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남겨진 ‘숙제’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남겨진 ‘숙제’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12-21 09:16
  • 승인 2015.12.21 09:16
  • 호수 112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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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협위원장 야권후보에 ‘당근책’ 제안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486대표 주자 격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임종석 서울시정무부시장이 은평을에 출마하면서 새누리당 5선의 이재오 의원과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임 부시장은 “정치거물을 꺾고 바람을 일으켜야 정치 복귀에도 명분이 있을 것”이라며 ‘인물 험지론’을 내세워 은평을 출마의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여당 중진의 이 의원에 승리하기위해서는 야권 후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은평을 지역 역대 총선을 보면 야권 후보가 패배할 당시 5%내외에서 분루를 삼켰기 때문이다.

그 예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재오 의원은 당시 열린우리당 송미화 후보에 불과 2.17%p차로 승리해 신승을 거뒀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이 의원의 승리는 빛났지만 열린우리당에서 시의원 출신인 약체 후보를 낸 게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다. 18대 총선에서는 ‘문국현 열풍’에 밀려 이 의원은 낙선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통합 후보인 천호선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불과 1.14%로 신승했다.

결국 임 부시장이 이재오 의원을 꺾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 대오가 중요한 셈이다. 일단 새정치민주연합 은평을 당협위원장은 고연호씨다. 또한 정의당 김제남 비례대표 의원 역시 진작부터 은평을에 사무실을 열고 표맡을 갈고 있다. 임 부시장의 경우 본선보다 예선에서 자칫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임 부시장은 일단 같은 당출신으로 은평을에 출마하는 고연호 당협위원장과 강병원 전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에게 자신으로 단일화 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의당 김제남 의원 측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전략 보다는 선거를 점잖게 치러줄 것을 은연중에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에게는 선거에서 유통기한이 다 된 ‘야권후보 단일화’보다는 선거를 치르면서 연대를 하자는 제안으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 위원장은 임 부시장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실에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임 의원이 본선을 가기 전 야권 내 판 정리를 어떻게 할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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