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지난 17일 “SK와이번스가 정우람의 보상 선수로 조영우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SK는 “즉시 전력감과 미래 유망주를 놓고 검토하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조영우가 향후 선발 투수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SK가 정우람의 보상 선수로 조영우를 지명하며 한화는 올해 외부 FA 영입의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 정우람과 심수창 등 외부 FA를 영입하며 유망주 투수인 박한길과 조영우를 롯데와 SK에 내줬다.
조영우는 제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2차 5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으며 빠른 직구를 가진 우완투수 유망주로 1군에서는 입단 첫해인 지난 2014년 6경기와 2015년 1경기를 뛴 바 있다.
그는 1군 경험은 적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14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영우는 완성된 투수로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185㎝ 80㎏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동시에 제구력이 우수하고 좌우 코너워크가 좋아 한화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시속 148㎞의 강속구를 던지며 김성근 한화 감독의 눈에 들은 바 있다. 또 고교시절 투구는 물론 타격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며 고교 3학년 당시 타율 0.467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영우가 SK로 떠나면서 한화가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낙점한 유망주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한화는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투수 최영환은 방출 뒤 롯데로 이적했고 2차 2순위 지명을 받은 포수 김민수는 2014년 FA였던 권혁의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떠났다.
또 투수 박한길은 2차 4순위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고 투수 정광운은 2차 6순위로 지난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의 외야수 박준혁은 2차 3순위로 뽑혀 팀에 남아 있지만 현재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상태다.
한화는 지난 2009시즌부터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매년 신인 드래프트마다 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FA 즉시 전력을 위해 자원들을 연달아 포기하며 오는 2016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