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FC 사령탑 맡아
홍명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FC 사령탑 맡아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2-18 14:33
  • 승인 2015.12.1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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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프로 축구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그린타운)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장학 재단은 지난 17홍 전 감독이 2016시즌 항저우의 감독을 맡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 측은 베이징 궈안과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등 아시아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항저우의 축구 철학과 강한 러브콜이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홍 감독과 항정우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11일부터 20171231일까지 2년이다.
 
앞서 홍 감독이 지난 16일 항저우로 건너가 쑹웨이핑 구단주 외 퉁후이민 사장 등 구단 최고위 관계자들과 12일간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17일 오전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
 
홍 감독은 연봉 150만 달러(177000만 원)에 성적에 따른 수당, 코칭스태프 선임 및 선수단 구성 권한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이에 관해 중국 일간지 런민르바오의 웹사이트 런민망은 홍명보 감독의 계약조건은 전임자인 필립 트루시에 일본대표팀 감독 연봉(50만 달러·59000만 원)3배이며 새 감독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가 높다고 전했다.
 
항저우는 지난 17일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홍 감독의 사진과 함께 홍명보 감독님 어서오세요라는 한글 환영인사와 함께 현역 시절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고 소개해 올렸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2패로 조별리그 탈락으로 불명예 퇴진한 지 15개월 만에 감독직을 맡게 됐다.
 
항저우 구단은 올 시즌 성적 16개 팀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탄탄한 유스 시스템을 갖춘 구단으로 평가받는다.
 
재단 측은 항저우가 젊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구단의 미래를 홍 감독에게 맡기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감독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하게 되는 도전인 만큼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항저우 구단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항저우 구단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고 2003년 은퇴한 뒤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09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18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끌어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012년에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이끌며 전 국민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감독직에서 퇴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대표팀 외에 프로구단 지휘 경험이 없다는 것은 불안요소로 꼽았다. 항저우 역시 그가 중국 리그에 대한 경험이 없고 프로구단 사령탑 경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계약 직전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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