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테크로 30억, 20억, 10억…
수십억대의 재산을 모았다고 공개한 3인들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공개하는 재테크의 법칙은 한결같다. ‘절약과 성실’이다. 몇 만원되는 출연료를 모아 수 십 억대의 자산을 모은 그들은 박봉에 시달리며 저축을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다. 그들만의 노하우를 알아보자.
14년간 출연료로 내 집 마련 성공 김생민
그는 뚜렷한 CF가 없다. 개그맨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어색하고 전문 MC라고 하기에도 뚜렷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적도 없다. 그런 그가 리포터 방송생활만을 가지고 10억원이 넘는 자산을 모았다.
그런 그의 생활수칙은 근검절약이다. 특별한 과외수입 없이 출연료만으로 80%를 저축하면서 안 쓰고 아끼는 방법을 선택했다.
양복 세벌만으로 방송생활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유행을 타지 않는 투 버튼만을 사서 입었다. 또 구두조차도 굽만 세 번 갈았을 정도로 오랜 시간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가 중계용, 야외촬영용, 시상식용 구두 세 켤레만을 가지고 있다. 차도 외형을 자랑하며 기름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기름을 덜 먹는 스틱차를 몰고 다니면서 작은 푼돈조차 아끼고 아낀다. 무엇보다도 그의 결정적인 비법은 성실함이다. 기존의 연예인이 바쁜 스케줄이나 일정 때문에 수시로 방송출연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에 비해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6년, 8년, 10년씩 출연
을 했다.
김생민은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취미처럼 은행을 매달 최소한 한 번씩 놀러간다.
그의 이러한 투철한 절약정신은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여유있는 노후를 보장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20억대 집 마련한 윤정수
윤정수는 한 평짜리 단칸방에서 100만원으로 30억대의 재산을 보유하게 됐다. 그도 김생민과 마찬가지로 CF 한 번 없이 방송출연료와 행사출연료만으로 재테크 30억대의 재산을 보유하게 됐다. 그런 그의 비법은 목표를 가지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성장한 그의 어린 시절 꿈은 어머니를 편안하고 좋은 집에 모시기 위해 2층짜리 집을 갖는 것이었다. 그런 각오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현재 20억짜리 집을 마련했다.
두 번째의 비결은 시간 쪼개기다. 최근엔 레스토랑 사업가로 변신, 연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가방 3개를 가지고 다니며 방송인 사장님으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수첩에 시간별로 정리해 스케줄 틈틈이 순서대로 해야 될 일을 해나가고 끝난 계획은 지워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윤정수에게는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더 없이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 이다.
8개 적금 한 달에 600만원 저축 조영구
조영구는 고향에서 100만원으로 무작정 상경해 갖은 고생을 했다. 이런 그의 집에는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에서부터 안경, 화분까지 모두 아는 지인들로부터 얻은 것이 대부분이다. 절약하기 위해서 한 겨울에 난방도 하지 않았다는 조영구. 그의 비법은 특유의 짠돌이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8개의 적금에 가입해 한 달에 600만원 정도의 적금을 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한다는 그는 아파트도 두 채나 가지고 있다.
한 달에 90여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그는 12년 방송생활동 중 마음 놓고 쉰 날은 단 이틀뿐이다.
그래서 성실한 방송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생방송 중 졸기도해 혼쭐이 난적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 그의 비법은 인맥관리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찾는 사람은 꼭 만나거나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할 때는 전화라도 자주 한다. 찾는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서 성실하게 같이 어울린다는 그는 전화비만큼은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각양각색의 3인은 전문방송인이며 수십억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각기 조금씩 다른 방식의 재테크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재테크에는 실패가 없을 듯하다. 성실, 절약이라는 두 가지 명제만 지켜진다면 점점 더 여유로워지는 생활을 볼 것 같다.
백은영 about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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