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서울 삼성은 지난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4쿼터 종료 3초 전 김선형이 연장전 승부를 이끌어냈다.
서울 삼성은 75-73으로 앞서고 있었던 4쿼터 후반 삼성의 주희정이 자유투를 얻었고 두 개 모두 성공하면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희정은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한 뒤 두 번째를 실패했다.
이에 김선형은 경기 종료 3초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거리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3점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014-15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2015-16 시즌 1~3라운드 SK 전을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앞서 잠실 라이벌 전을 앞둔 문경은 SK 감독은 “20점 차로 앞서 있다가 졌던 1차전 패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삼성전이 끝나면 동부와 KCC를 차례로 만난다. 역시 어려운 상대들이다. 지금 우리팀은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2연승을 기록 중이였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또 한 번의 SK 전 승리가 절실했다.
삼성은 2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였지만 SK의 끈질긴 압박으로 후반에 접어들수록 치열해졌다.
특히 이날 김선형은 속공 찬스를 놓치지 않은 맹폭을 쏟아부었고 전반전에는 많은 슛 시도를 하지 않았던 그는 삼성의 수비가 방심한 틈을 노리며 득점을 쌓아갔다.
삼성은 점수 차 리드를 쥐었지만 쫓기는 입장이 됐고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SK는 패배해 김선형의 활약이 빛이 바랬지만 김선형의 해결사 능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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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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