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표,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12-16 10:25
  • 승인 2015.12.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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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중단 없는 혁신과 사즉생의 각오로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고 했다.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이틀간 당무를 쉬면서 고향 부산과 양산 자택서 짧은 정국구상을 마친 뒤 처음 참석한 최고위원회 자리에서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먼저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제1야당은 국민께 실망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할 이 엄중한 상황에서 제 할 일을 다 못하고 오히려 분열의 모습 보이고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비주류가 요구하고 있는 대표직 사퇴나 2선 후퇴에는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실천을 강조하며 결연히 맞서는 자세를 보였다.

문 대표는 "우리당은 반드시 더 독한 각오로 이 시련을 이겨내겠다"며 "박근혜정권에 맞서 의회권력을 회복하고 정권교체의 여망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당원과 국민께 반드시 승리의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 자신부터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번 선언한다"며 "혁신을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하려는 시도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당이 집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기필코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중단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며 "혁신위가 마련한 안심번호국민공천제를 통해 공천권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비례대표 공천을 비롯해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의 공천이나 계파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또한 "총선기획단과 총선정책공약, 통합적 선대위 등 필요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해나가겠다"며 빠르게 총선 체제로의 전환 방침을 밝혔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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