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년 최대 8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 리그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美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5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협상 중이며 2년간 평균 300~400만 달러 정도를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그간 김현수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표현 바 있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년 총액 최소 600만 달러에서 최대 800만 달러라면 꽤 좋은 조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세금을 제외하고도 약 15억 원~20억 원에 달하고 2년 간 좋은 성과를 보일 경우 더 큰 액수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김현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해당 매체의 댄 코놀리 기자는 “우투좌타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최고로 정확한 타자 중 하나로 최근 메이저리그에 온 한국인 선수들과 다르게 포스팅 없이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몇몇 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김현수를 고려한 팀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거포가 많지만 정확성 높고 선구안 좋은 타자가 몇 없는 볼티모어에 적합하다”며 “댄 듀켓 부사장은 아시아 야구 시장을 성공으로 이끈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보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구체적인 금액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여서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수는 볼티모어에게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볼티모어는 마땅한 1번 타자감이 없고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가 FA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면서 몸값이 급상승해 잔류 가능성이 낮은 것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스티브 피어스와 헤라르도 파라 등 주전으로 뛴 코너 외야수들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에 외손 외야수인 김현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한편 김현수는 미국 진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원 소속팀 두산과의 계약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두산 역시 김현수에 대해 역대 FA 최고 대우를 해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약 100억 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김현수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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