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Ⅰ산경팀] 각종 약속으로 바빠지는 연말이다. 동창회를 비롯해 동호회, 직장 등에서 송년회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송년회 자리가 늘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건배사만큼은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준다.
주말에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를 앞두고 있다면 센스있는 건배사로 분위기를 환하게 띄우는 것은 어떨까.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www.cheerskorea.com)에서 다양한 건배사를 제안해 봤다.
건배사는 형식도 다양하다. 삼행시부터 사자성어, 줄임말, 외국어 등 형식의 종류는 많지만 정해진 방식은 없다. 형식을 갖추는 것이 싫다면 ‘2016년 파이팅!’ 정도만 간단히 외쳐도 좋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재미있고 즐거운 건배사로 모임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건배사 형태는 줄임말이다. 청소년들이 즐겨쓰는 줄임말이 술자리까지 옮겨갔다. 인기있는 줄임말 단어로는 ‘아이유’ ‘아우성’ ‘빠삐용’ ‘오바마’ ‘변사또’ ‘당나귀’ ‘해당화’ ‘소화제’ 등이다.
‘아이유’는 ‘아름다운 이 세상 유감없이 살다가자’, ‘아우성’은 ‘아름다운 우리의 성공을 위하여’, ‘빠삐용’은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용서하며 살자’, ‘오바마’는 ‘오직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변사또’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다시 만나자’,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해당화’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소화제’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라는 의미다.
외국어 건배사도 빠지지 않는다. 라틴어 건배사로는 ‘현재를 즐기자’라는 의미의 ‘카르페 디엠’, ‘술 속에 진실이 있다’는 의미의 ‘인 비노 베리타스’,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의미의 ‘스페로 스페라’가 인기를 끈다. 그리스어로는 ‘가진 것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함께하는 관계’라는 의미의 ‘코이노니아’와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아 보트르 상태’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시대 상황을 반영한 건배사도 인기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면서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건배사가 인기를 끌었고 영화 ‘명량’의 대사를 차용한 ‘신에게는 아직 12병의 소주가 남았습니다’ 등의 건배사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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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