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 찰스 로드, 여동생 비보에도 스타팅멤버로 경기 출전
KGC 인삼공사 찰스 로드, 여동생 비보에도 스타팅멤버로 경기 출전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2-14 13:46
  • 승인 2015.12.1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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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프로농구 KGC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가족들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전달받고도 스타팅멤버로 경기에 출전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 전을 앞두고 로드의 두 동생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밝혔다.
 
찰스 로드의 두 동생 중 여동생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남동생은 중상을 입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드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드는 비보에도 이날 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는 의욕을 보였다.
 
김승기 KGC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로드에게 원할 때 미국에 보내주겠다 했는데 경기에 뛰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로드의 큰 누나는 여기는 우리가 잘 지킬 테니 너는 오지 말고 열심히 경기에 뛰어라라며 로드에게 말해 로드가 마음을 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가 여동생의 명복을 빌어준 가운데 양 팀 선수들 역시 로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KGC 인삼공사는 로드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근조 비표를 달고 경기에 임했다.
 
로드는 마음을 다잡고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와 14득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더블-더블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연장 혈투 끝에 마지막 공격 시간 96-93 3점 차 승부에서 더 이상의 시간은 남아있지 않아 로드는 그대로 3점 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림에 튕겨나가며 경기는 아쉽게 끝났다.
 
김 감독대행은 어려움 속에서도 팀을 위해 뛰어준 데 모두 감사하고 있다로드가 원할 때 언제든 고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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