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19대 가왕 타이틀을 놓고 1라운드 대결이 진행됐다. 이천수는 이날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그는 ‘여전사 캣츠걸’(이하 ‘캣츠걸’)에 도전장을 내민 새로운 복면가수 ‘소크라테스’로 ‘나를 따르라 김장군’(이하 ‘김장군’)과 함께 대결을 펼쳤다. ‘소크라테스’와 ‘김장군’은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로 남성미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두 복면가수의 터프한 사랑 고백에 객석은 술렁거렸지만 판정단의 마음은 김장군에게 쏠렸다. 결국 투표 결과 ‘김장군’이 ‘소크라테스’를 이겼다.

 

대결에서 진 소크라테스는 솔로곡으로 ‘그대 내품에’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가면 속에서 이천수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의 무대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경악할 정도로 의외의 주인공이었다. 이천수는 지난달 선수 은퇴를 선언했으며 ‘복면가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천수는 “운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다. 그런 사고로 인해 굳어진 편견에 마음고생이 있었다. 운동을 그만둘까 싶었다”며 “가면을 쓰고 축구를 하고 싶었다, 축구는 자신 있었는데 편견보다 실력으로만 인정받고 싶은 생각을 했었다”고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일밤-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가면 뒤에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미스터리 음악쇼이며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