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윈터 미팅에서 4개의 팀 구단 단장과 접촉했다는 소식을 전해 메이저리그 진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는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한 성과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윈터 미팅에 처음 참석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4개 구단 단장과 만났다. 다른 야수들 계약이 전반적으로 지연돼서 계약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며 “여유 있게 계약 얘기를 했다. 에이전트 쪽에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접촉했던 구단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이에 관해 그는 “구단 명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분위기는 좋았다.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 분위기 좋게 잘 지내다 왔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갈 수 있다 생각하고 가야죠”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대호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가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반면 앞서 미국 현지 매체들은 윈터 미팅 기간 이대호에 대한 보도가 많지 않았다.
MLB닷컴의 피츠버그 담당 취재기자인 톰 싱어가 지난 8일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이 윈터 미팅에 온 이대호를 만난다’고 보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현지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또 CBS 스포츠가 FA(프리에이전트) 1루수 2위로 평가한 마이크 나폴리에 대해 피츠버그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그의 행선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그는 “추측 기사가 워낙 많이 나와 신경 쓰지 않는다. 몸 잘 만들고 준비 잘하고 있으면 에이전트 쪽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결정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빨리 소식이 전해지면 좋겠지만 이제 얼굴 인사를 하고 왔다. 계약 조율하는 단계가 남은 것 같다”며 “올해 안에 될 수 있고, 내년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처지에서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1월이고 몸을 잘 만들고 있으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복귀에 대해 “일단 그것은 에이전트 측에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에이전트 쪽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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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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