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신흥종교에 할리우드 유명스타들 활동 중
[충격] 신흥종교에 할리우드 유명스타들 활동 중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12-14 10:02
  • 승인 2015.12.14 10:02
  • 호수 112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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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톨로지’어떤 종교길래, 국내에도 신도 2천여 명…

톰 크루즈·제니퍼 로페즈·더스틴 호프만 등 해외 스타들 신도로 영입
경기도 청평에 한국 지부…2천여 명 신자, 전세계 800만 신도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을 신자로 둔 한 종교 단체가 요즘 유럽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천5백만 년 전 제두(Xedu)라는 은하계의 '우주 독재자'를 피해 도망친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사망한 뒤 테탄이라는 영혼으로 인간의 몸에 붙어산다는 좀 해괴한 이론을 설파하는 이 종교단체는 바로 '사이언톨로지'를 말한다.
이론이 우스꽝스럽다고 사이언톨로지를 무시할 수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800만 명의 신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영화(페노메논, 배틀필드, 미션임파서블)는 물론 유명 인기드라마(로스트, 엘리아스)를 제작,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방 언론에는 이들을 다룬 보도가 수없이 많다. 따라서 본지가 외신에 소개된 사이언톨로지 활동을 정리해 소개한다.

사이언톨로지는 톰 크루즈와 존 트래볼타, 제니퍼 로페즈, 진 해크만, 더스틴 호프먼, 데이비드 베컴 부부, 래리 킹 등 유명 언론인·스타들을 신도로 영입하고 그들의 명성을 이용해 전 세계 800만 명에 이르는 신도를 확보했다. 또 신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헌금은 물론 거짓말탐지기를 변형한 심리치료기(E-Meter)를 대당 4천불씩 팔아 챙긴 자금으로 세계 각국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사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유명 스타 앞세운 ‘사이언톨로지'

사이언톨로지는 이처럼 교세를 확장하며 해당국 정부, 종교,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약물중독치료센터'를 건립했다. 또 제3세계 국가에서는 구호 및 환경단체 지원사업 등을 펼치며 이미지 개선을 꾀하고 있다.

기독교 문화에 쉽게 뿌리내리는 장점을 가진 이 종교는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교육사업을 본떠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 사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 교육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유럽의 각국 정부와 종교시민단체들은 교세확장에 혈안이 된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강화하고 있다. 자국 문화재와 부동산을 매입한 뒤 거액의 임대료를 챙기고 있는 사이언톨로지를 곱게 봐줄 리가 없다.

사이언톨로지는 여러 차례 공식발표를 통해 “교세확장을 꾀하려면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청소년들을 먼저 전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때문인지 사이언톨로지의 핵심리더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존 트래볼타가 요즘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상과학소설가 론 허버드가 창시

사이언톨로지는 공상과학소설가 론 허버드(1911~1986)가 1954년 만든 종교로 웹사이트에 나온 표현에 따르면 ‘사이언톨로지’의 뜻은 ‘진리탐구’이다. 라틴어‘scio(스키오, 깨달음)’와 ‘logos(로고스, 신의 계시 혹은 그리스어로 ‘이성’)를 모티브로 한 종교라고 서술돼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과학적이고 심령학적인 8단계 과정을 거치면 우주 속 ‘테탄'(Thetan, 그리스어로 영혼, 상징 이미지는 ‘∞’)에 이르며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고 한다.
현존하는 우주는 메스트(Mest)로부터 왔으며, 그것은 물질, 에너지, 공간 그리고 시간으로 구성돼 있어 테탄(thetan)의 도움을 얻어 생명력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테탄은 사람에 붙어살며, 죽지 않는 존재이고 온갖 악으로부터 육신을 보호한다고 한다.
이렇듯 ‘사이언톨로지’ 이론에 따르면, 세 가지 객체가 사람 속에 존재하는데, 하나는 테탄(불멸의 영혼), 또 하나는 마인드(Mind, 사고력),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육신(죽음을 앞둔 유한적인 몸체)이다. 론 허버드는 “육신이 죽음을 피하려면 그가 개발한 E-머신을 활용해 정신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전도 목표 1호

론 허버드는 1954년 이 종교를 만들며 자기가 작성한 계시록을 통해 전도활동을 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그는 월트 디즈니, 그레타 가르보, 어네스트 헤밍웨이, 마릴린 디트리쉬 등 유명 인사들을 측근으로 삼으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해군제독의 아들로 태어나 왕성한 공상과학소설가로 활동했지만 할리우드 인기스타와 대중들에게는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모양이다.

2006년 11월 18일 로마 북서쪽에 위치한 오데스칼치 중세성에서 열린 톰 크루즈와 그의 세 번째 부인인 케이티 홈즈의 결혼식에선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세계 250여개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국드라마 로스트, 엘리아스는 사이언톨로지 이론이 가미된 작품들이다. 두 드라마를 감독한 이는 사이언톨로지 열성신자인 J.J. 에브람스. 최근 그는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 3’를 제작해 영화에까지 사이언톨로지 이론을 접목시켰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와 딸 리자 마리 프레슬리도 사이언톨로지 신자다. 둘은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해 “이 사업(사이언톨로지)이 제법 괜찮다”고 고백했다. 사이언톨로지가 종교 만이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해볼 만하다고 언급한 것. 현재 프레슬리 모녀는 마이클 잭슨의 자녀를 신자로 영입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두 차례나 공연한 유명 재즈피아니스트 칙 코리아 역시 사이언톨로지 예찬론자. “존경하는 허버드의 사이언톨로지가 내 음악과 정신세계에 주는 영감은 대단합니다. 박애와 최신 과학기술이 교합돼 인류에게 긍정적이고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죠."

‘로스트’ ‘미션임파서블3’에 교리 담아

사이언톨로지는 영화 ‘마이키 이야기'의 크리스티 앨리, 더스틴 호프만, 진 해크먼, 페넬로페 크루즈, CNN 기앵커 래리 킹, 인기가수 제니퍼 로페즈를 최근 신자로 영입했다.

이 밖에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최근 레알마드리드에서 LA갤럭시로 이적한 것도 사이언톨로지 중앙교회가 LA 인근 파크 애비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베컴 부부는 현재 거액의 헌금 납부문제로 탈퇴한 상태다.

사이언톨로지는 창시자 허버드가 개발했다는 ‘피부의 전기저항 측정 기계(E-meter)’라는 기계를 판매해왔는데, 이것은 거짓말 탐지기를 간단하게 변형한 것으로 치료대상자의 심리상태를 점검해(OCN Test) 병을 치유한다. 가격은 개당 4000달러(모델명 : Mark Super VII). 200여개의 질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사이언톨로지는 이 밖에 수많은 치유상품을 내놓고, 적게는 4000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치료비와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영화·드라마 제작, 부동산재테크, 주식투자, 방송·언론매체 인수 합병, 정치권 로비활동을 해왔다.

치유상품 내놓고 기부·치료받아

한국신흥종교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는 경기도 청평과 경남 거제도에 지부가 있으며 한국의 신자는 대락 2천 명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청평에 한국지부를 둔 것은 수려한 경치와 함께 우주인과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이란 점을 들고 있다.

이들은 청평에서 2주일에 한 번씩 종교 집회를 갖고 있으며 점차 신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종교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 당국의 단속이 요구된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chanho22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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