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맹장염, 소화기 질환 오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Health Living] 맹장염, 소화기 질환 오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12-14 09:56
  • 승인 2015.12.1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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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맹장염으로 수술했다는 소식을 주변에서 한두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한 개그우먼이 급성맹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고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맹장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뉴시스

충수염은 맹장염으로 잘 알려진 명칭 탓에 본래 이름이 어색하다. 이는 발병 원인과 부위,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 때문에 급성충수염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을 짚어본다.
 
충수염은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인접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세균감염으로 원인이 돼 나타나며 소아의 충수염은 점막 하 림프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해 충수 돌기가 폐쇄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은 작은 대변 덩어리에 의해 입구가 막혀 충수염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충수염의 초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 명치나 복부 중앙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체한 듯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다. 또 메스꺼움과 구토, 식욕 저하, 변비나 설사, 급체, 장염 등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충수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진다. 만약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복부 전체 압박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충수염은 환자들에게 별것 아닌 수술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져 주변에 고름이 형성되거나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 전문의는 충수염은 대부분 잘 알려진 질환인 만큼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수술 시기를 놓치면 대장을 절제하거나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인 만큼 방심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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