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원장의 남성건강 이야기] 성 왜소콤플렉스, 위축될 필요가 없어
[김재영 원장의 남성건강 이야기] 성 왜소콤플렉스, 위축될 필요가 없어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12-14 09:54
  • 승인 2015.12.14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 그리스 폼페이의 프리아포스신은 거대한 남근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신의 조각상은 한 손에 음경을 다른 손에는 황금덩어리를 움켜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음경의 값어치가 황금에 비유될 정도로 귀하다는 표현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거대한 음경을 가진 남성이 목욕탕에 들어오면 기립 박수를 쳐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람하고 단단한 남근을 가지고 싶어 하는 거양원망(巨陽願望)은 고대인들이 심볼이 남성의 힘의 원천이고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게 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뉴시스
판소리 변강쇠타령은 주인공 이름을 통해서 성적 지향점을 드러내는데 변강쇠의 조급할 변()과 옹녀의 메울 옹()은 남근이 여성의 질을 꽉 채워준다는 육체적 합일을 상징한다. 그런데 남녀의 완전한 일체감은 음경이 거대해서 질을 빈틈없이 채워야 얻어진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이런 왜곡된 성 지식이 심볼의 크기가 평균 이상인 남성도 작다고 여기는 왜소콤플렉스를 갖게 한다.
 
남성의 발기된 길이가 7cm 정도면 성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발기 시 평균 길이는 11cm이다. 한국 남성의 심볼은 길이나 두께에서 서양인보다 작지만 강직도가 뛰어나므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크고 두터운 심볼을 원한다. 심한 왜소콤플렉스는 성생활 부담을 가중시켜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고 두터운 심볼을 소유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이는 유전되는 것도 아니고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에 따라 오랜 인류 역사 동안 대물을 만들기 위한 단련법이 시도됐다.
 
대표적인 것은 귀두에 모래를 뿌려 예민함을 둔화시키는 중동 식과 나뭇가지로 심볼을 긁거나 두드려 강직도를 높여주는 이집트 식이다.
 
이 두 가지 단련법은 나름의 효과는 있으나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손쉬운 폭포 마사지법이 남성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말 그대로 폭포처럼 강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수도꼭지에 심볼을 집어넣고 물세례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느 집에나 있기 마련인 샤워기의 앞부분을 떼어내면 넓고 둥근 관이 나온다. 이곳을 심볼로 막고 물을 세게 틀면 강한 수압 마사지가 이루어져 강직도는 물론이고 조루 예방에도 나름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의학적인 검증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련법이라기보다는 수압 마사지를 통한 일종의 자위행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귀두 부분을 때 미는 타올로 문지르거나 심지어 칫솔로 비벼대며 강한 남자를 열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는 예민한 피부가 벗겨져 상처가 날 경우 세균에 감염돼 예상치 못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 왜소콤플렉스가 아주 심하거나 심볼이 실제로 너무 작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음경확대술은 길이, 굵기, 귀두 확대로 나누며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수술요법 중 내시경적 음경확대술이 만족도가 높으며 내시경을 이용해 길이와 굵기를 확대하는 방법이다. 이는 PRP(성장인자)와 액상진피,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추출해 적절하게 배합해 이식한다. 수술은 30분이면 끝나고 흉터나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확대 효과도 대부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약물요법은 10분 정도 걸리며 시술 직후 바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치료 후 만족도가 많이 떨어져서 추가 확대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 귀두는 표면을 확대하면서도 부드러운 쿠션 역할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자가조직확대술은 0.5정도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자가조직을 주입하는 시술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는 귀두 표면적이 20~50% 정도 확대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거대한 심볼을 갖고 싶다면 전문의의 상담과 시술을 받는 것이 부작용은 물론이고 영구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정리=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