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STX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의 지원방안을 받아들이겠다고 11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수행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 개시 이후 10월까지 약 864명의 인력(24.4%)을 감축한 데 이어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추가로 930여명을 감축한다. 이달 중 480여명 인력 감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이후 건조 물량이 감소하고 고성 야드 분리가 안정화되면 추가로 450명을 감축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해 원가 절감을 극대화한다. STX프랑스를 매각하는 한편 800억 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의 매각도 추진한다.
채권단은 이날 경영난에 시달리던 STX조선해양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5만~7만t급 탱커선(액체운반선)에 특화된 중소형 조선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별도의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근본적인 회생 여부와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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