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한화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자유계약(FA)으로 공시된 최영환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영환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다. 한화는 내년 시즌에 최영환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육성선수 신분 전환과 함께 군 입대를 권유했다.
그는 구단과 입장을 정리한 후 육성선수로 한화에 남을 것으로 보였지만 가능성을 불확실한 육성선수 신분으로 한화에 남는 것보다는 롯데행을 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영환을 육성선수로 전환해 재활을 도우며 군 입대까지 진행하려고 했으나 본인의 선택으로 롯데의 손을 잡았다”라고 전했다.
최영환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최영환에게 계약금 1억5000만 원을 안겨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2014시즌 총 5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0에 62⅔이닝 1승 2패 2홀드 1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최영환은 데뷔 첫해 1군 무대를 밟아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팀의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상체 위주로 던지는 투구폼으로 팔꿈치에 무리가 왔고 올해 9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에 한화는 2016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최영환을 제외했다.
롯데는 “최영환은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향후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재활 과정을 지켜보며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최영환의 입단 동기인 박한길을 자유계약 선수(FA)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 내줬고 이틀 연속으로 롯데로 유망주 투수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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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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