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사기 혐의’로 힘든 시간을 보낸 최홍만이 운동에만 전념해 운동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홍만은 오는 12월 26일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27 IN CHINA에 출전해 루오췐아오와 격돌한다. 그가 출전하는 경기는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로 승리할 시 4강에 오른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에서 6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기 끝에 전성기를 보낸 일본에서 부활을 다짐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긴 공백기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시합에 집중하지 못했고 1라운드도 채 버티지 못하며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무너졌다.
이에 대해 최홍만은 지난 9일 유쾌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일본 대회가 끝나고 나서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일본에 갔다. 짐도 별로 챙기지 않고 (일본에) 넘어가서 두 달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생활했다. 지금은 마음의 치료가 다 됐다. 처음에는 힘든 시기가 많이 있었는데 생활을 하다 보니 다 사라졌다. 원래대로 돌아왔다” 전했다.
최홍만은 “지금까지 멘탈 문제가 있었다. 일본 대회와는 정신 상태가 달라졌다. 그때는 뭔가 허전한 것이 있었다. 예전처럼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노력하는 자세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야 만이 내가 살 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후 현재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최홍만은 공백기가 길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
그는 “운동하는 사람은 알 거다. 바로는 돌아오기 쉽지 않다. 그때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조금씩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아마 내년쯤이면 돌아가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최홍만의 경기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상대는 킥복싱 베이스의 20살의 어린 파이터이며 2005년에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한참 어린 후배를 상대하게 됐다.
이에 그는 “20살의 어린 친구에게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격투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당장 예전의 기량을 찾기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응원의 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보답하는 게 맞다. 응원 부탁드린다. 최근에 있었던 일들은 잊고 운동만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ROAD FC 027 IN CHINA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최대 방송국인 CCTV에서 생중계되고 호남TV, 칭하이TV, 심천 위성TV, 인터넷 방송으로는 시나, 소호, 텐센트, CNTV, IQIYI에서 중계된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