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LA 다저스가 평균 구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등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유망주 2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채프먼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채프먼의 신체검사(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트레이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시내티의 딕 윌리엄스 단장은 “윈터 미팅을 통해 채프먼을 이적시킬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어 채프먼을 두고 많은 구단이 영입에 나섰다.
이에 윈터 미팅을 앞두고 다저스는 채프먼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는 “다저스가 신시내티의 마무리 투수 채프먼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채프먼 영입에는 다저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윈터 미팅 시작과 동시에 다저스가 채프먼을 데려오는데 성공했고 다음 시즌부터 기존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과 함께 탄탄한 뒷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채프먼 영입이 잰슨의 트레이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었다.
이와 관해 로젠탈은 다저스는 두 마무리 투수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전했다. 잭 그레인키의 이탈로 선발진이 약해진 만큼 두 명의 정상급 마무리가 8~9회를 지키는 방식으로 약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내야수 코리 시거, 우완 투수 호세 데 레온 등 특급 유망주를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가 신시내티에게 내어준 선수 중 한 명은 내야수 호세 페라자라는 이야기가 흘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페라자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면 신시내티는 베테랑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바 출신 좌완 투수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신시내티에 입단해 2011시즌부터 풀타임 시즌을 치렀지만 첫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 했다. 그는 2011년 54경기에 나서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고 5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 측면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채프먼은 2012년 팀의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며 68경기에서 5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71 ⅔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23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제구력도 좋아졌다.
그는 2012년을 기점으로 신시내티의 소방수로 자리 잡아 올 시즌까지 총 145세이브를 따냈고 6시즌 간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의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트레이드를 통해 뒷문 보강에 열을 올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채프먼은 2011년 직구 최고 구속 170km를 찍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2015년 역시 최고 구속 166km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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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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