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모델보다 진정한 연기자 될래요”
“CF모델보다 진정한 연기자 될래요”
  • 신연희 
  • 입력 2007-07-05 13:15
  • 승인 2007.07.0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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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캐스팅된 박혜원
CF스타 박혜원(20)이 연기연습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MBC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에 전격 캐스팅된 후 이준기, 남상미, 정경호 등의 톱스타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기 때문이다. 박혜원은 전지현의 뒤를 잇는 ‘2대 라네즈걸’과 SK텔레콤, 아큐브 렌즈, 존슨앤존슨, KTF 쇼-커플요금제 등의 CF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스타. 또 MBC 서프라이즈, SBS인기가요에서 톡톡 튀는 진행솜씨를 선보여 MC로도 각광받았다. 박혜원은 첫 드라마 출연작인 MBC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서 연기의 ‘맛’을 느낀 후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 6월 25일, CF와 MC제의를 마다하며 그녀의 두 번째 드라마 촬영 준비에 여념없는 박혜원을 만났다.


“CF모델로 남고 싶지 않아요. 연예계에 발을 들였으니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박혜원은 현재 MBC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에 출연 중이다.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CF모델과 MC로 활동해오던 그녀에게 첫 드라마 출연작이자 연기욕심을 갖게 해 줬다.

“사실 드라마 오디션을 5차례 정도 봤어요. 나중에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개와 늑대의 시간’ 감독님이 예쁘게 봐주셔서 캐스팅이 됐어요.”

7월11일부터 MBC TV에서 방송되는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박혜원은 이준기, 남상미, 정경호 등의 톱스타들과 열연한다. 박혜원의 캐스팅은 ‘7전8기’의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PD가 극 중 고명재라는 역에 부합할 만족스러운 배우를 찾지 못해 7차례의 오디션을 치렀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박혜원을 만난 후 최종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박혜원은 드라마에서 일에만 전념하는 국정원 정예요원으로 등장한다.

“극 중 인물의 나이보다 제가 어려서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척 털털한 성격이 저와 똑 같거든요.”


공포영화도 욕심

박혜원은 “3개월 전부터 선생님께 일대일로 연기를 배우고 있다”고 말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박혜원은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CF와 MC제의도 마다하며 연기연습에만 몰입하고 있다.

“CF에서는 혼자 연기하면 되지만 드라마는 팀웍이 필요하고 감정의 교류도 있잖아요.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도 힘들구요.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서 대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박혜원의 연기욕심은 드라마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포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공포영화는 모두 봤을 만큼 좋아해요. 물론 귀신은 무섭지만요.(웃음)”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이 되어 우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악역이 더 매력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김혜수 선배님을 좋아해요. 여러 가지 캐릭터를 모두 소화하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알아가고 즐기는 단계라서 연기 수업도 즐겁기만 하다는 그녀. 이제 떠오르는 CF계의 샛별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족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연희  sy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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