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는 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을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 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 이모(구속 기소) 씨로부터 오승환이 동남아 카지노에서 불법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룸)을 통해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킷방 이용자들은 이모 씨의 정킷방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른바 ‘경성방’으로 알려졌는데 이모 씨에게 판돈을 빌려 도박을 하고 한국에서 이모 씨에게 판돈을 갚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모 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해운 업체 K사 대표 문 모 씨 등 여러 기업인들이 다녀갔고 이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이에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임창용은 지난 10월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에 걸쳐 비공개 조사를 벌였다.
임창용은 이모 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에서 이 중 일부인 수천만 원대의 도박을 벌인 사실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환은 임창용처럼 비공개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검찰은 오승환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그는 오는 8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나흘에 걸쳐 열리는 윈터 미팅 쇼케이스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지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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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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