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추위 피하려다…’ 핫팩으로 저온화상 입어
[Health Living] ‘추위 피하려다…’ 핫팩으로 저온화상 입어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12-07 10:59
  • 승인 2015.12.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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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핫팩을 잘못 사용해 저온화상을 입은 환자가 1년 사이에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 화상전문병원에 따르면 핫팩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저온화상 환자 수가 지난 201394명에서 2014141명으로 늘었다. 성별로 여성이 70%를 차지했으며 20~30대 환자 수는 201342명에서 201467명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저온화상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화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보통 40도 정도의 열기는 후끈함을 느끼는 정도로 뜨거운 줄 모르고 따뜻한 느낌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 속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깊은 화상을 입게 된다.
 
더욱이 피부가 얇은 60대 이상은 열이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화상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치료 기간이 길다. 특히 술을 마시거나 감기약을 복용해 깊은 잠에 들면 저온화상을 느끼지 못해 주의해야 한다.
 
핫팩이나 손난로는 보통 40~70도까지 온도를 내며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12시간 정도 온도가 유지된다. 팔과 다리에 붙이고 있거나 처음 개봉해 흔들어 열을 내면 70도에 가까운 온도로 상승했다가 차츰 낮아져 평균 40~50도 사이를 유지한다.
 
추운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만큼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다 보면 뜨거움을 종종 잊게 된다. 핫팩을 수시로 옮기며 사용하면 상관없지만 주머니에 넣고 오랜 시간 있으면 피부가 익고 있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피부에 가려움증이나 따끔함이 느껴진다면 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핫팩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전문의는 뜨거워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이 약한 단계고 그 단계를 넘어서면 저온화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질환은 상처 면적은 좁지만 깊은 특징을 보인다피부색이 변하거나 가려운 증상이 있고 수포가 발생하면 크기가 작더라도 저온화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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