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사무총장, "20대 총선 불출마...미래연구원 설립해야"
박형준 사무총장, "20대 총선 불출마...미래연구원 설립해야"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12-04 17:13
  • 승인 2015.12.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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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은 4일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4·13 총선 출마 의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나 혼자 한 번 더 국회의원으로 뛰는 것보다 지금의 정치시스템을 개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치구조로는 의원들이 국회의 입법 기능이나 장기적 정책 비전에 대한 고민보다는 권력 획득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불출마 계획을 밝히면서도 "정치권에서 '절대'라는 말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 여지를 남겼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정치시스템 개혁의 맥락에서 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령화·복지·통일과 같은 장기적 국가과제가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해결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국회 차원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기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자신이 국회의장이 되면 미래연구원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분도 있다"며 "설령 19대 국회 때 설립이 불발되더라도 20대 국회에서도 미래연구원 설립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17대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돼 당시 한나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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