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위해 ‘윈터 미팅 직접 참석’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위해 ‘윈터 미팅 직접 참석’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2-04 16:34
  • 승인 2015.12.0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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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촬영=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가 MLB 윈터 미팅에서 각 구단과 본격적인 접촉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인 이차호 O2 S&M 대표는 4(이하 한국시간) 한 매체를 통해 에이전트를 선임했고 현재 미국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7일 미국으로 출국해 윈터 미팅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직접 참여의사를 밝힌 것은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상당 수준 이뤄졌다는 평가다.
 
윈터 미팅은 30개 구단 단장이 모두 참석하는 MLB 스토브리그 하이라이트다. 대형 트레이드나 FA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대다수 구단이 이 기간 내년 시즌 전력 밑그림을 그린다.
 
이대호는 윈터 미팅에서 계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각 구단에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MLB 입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MLB가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본 선수라서 조건만 맞으면 충분히 계약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또  박병호와 달리 포스팅(비공개 입찰) 비용이 없어 MLB 구단도 부담이 덜하다.
 
이에 그는 지난 3일 야구 대제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에 경남고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뒤 오는 7일 출국에 대해 잘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휘문고 일일 감독으로 현장에 있던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중계하는데 이대호를 영상으로 만나고 싶다고 하자 이대호는 꼭 가려고(메이저리그에) 합니다며 웃으면서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프런트와 스카우트 출신인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은 이대호는 일본에서도 정상급 타자였고 일본시리즈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많은 숫자의 빅 리그 구단이 직접 파견한 스카우트가 상주한다. 한 번 더 검증이 됐기 때문에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많다. 메이저리그도 거포 타자는 항상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의 2년 계약이 만료해 FA 자격을 획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조건부 FA. 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다시 소프트뱅크로 돌아와야 하고 국내 리그 복귀도 불가능하다.
 
일본프로야구 4년 차 시즌을 보낸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재팬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소속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크게 공헌한 바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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