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 3루타…최대 5년 1800만 달러 계약에 사인
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 3루타…최대 5년 1800만 달러 계약에 사인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12-02 11:44
  • 승인 2015.12.0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1285만 달러에 달하는 포스팅 비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던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4400만 원) 계약에 합의하고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 <사진출처=미네소타 트윈스 SNS>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박병호와 ‘4년 1200만 달러, 5년째 구단 옵션이 포함된 1800만 달러’에 계약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병호는 4년간 12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최대금액은 1800만 달러에 달한다.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박병호는 2016년과 2017년에는 275만 달러를 받고 2018년과 2019년에는 3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미네소타는 5년째인 2020년 구단 옵션을 행사하면 박병호에게 650만 달러를 줘야 한다. 하지만 5년째 박병호와 계약하지 않으면 바이아웃(계약포기 위약금) 금액 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통상 연봉이 포스팅 금액과 비례한다는 점을 들어 ‘연평균 500만~1000만 달러’를 예상했지만 실제 4년 기준 300만 달러 수준에 그쳐 실망스런 계약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은 “강정호의 계약 조건(5년 최대 1625만 달러)보다 크게 높지 않다. 박병호가 연봉 총액에서 100만 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의아해 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도 박병호의 이번 계약이 포스팅 시스템의 불공평함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꼬집으며 다소 빈약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네소타로 출국하는 잘에서 “언론이 보도하고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것보다는 낮은 금액이라고 들었다”며 “그래도 세계 최고 선수가 뛰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기부 좋게 사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금액보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
 
강정호는 포스팅 응찰액 500만2015달러를 제시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5년 최대 162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