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K 불법 정치자금 수수’김창호 前 국정홍보처장 검찰 출두
‘VIK 불법 정치자금 수수’김창호 前 국정홍보처장 검찰 출두
  • 송승환 기자
  • 입력 2015-12-02 11:41
  • 승인 2015.12.0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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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송승환 기자] 유사 수신업체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2일 오전 10시께 검은 코트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변호사를 대동하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아주 굴지의 싱크탱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아울러 VIK 이철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저를 좋아하는 후배고 제 강의를 경청하는 후배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통해 만난 사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VIK 이철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아 싱크탱크를 만드는데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했다. 아울러 불법적 자금이라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전 처장은 VIK 이 대표로부터 받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너무 단정짓지 말라며 돈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검찰에) 올라가서 말하겠다고 말을 끊었다. 검찰 조사에 임하는 심경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장검사 박찬호)는 김 전 처장을 상대로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관한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VIK 이철 대표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부사장 박모(48)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함께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김 전 처장이 2010년 이후 각종 선거에 출마해온 점을 토대로 이 대표에게 받은 돈을 선거자금에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인 1일 오전 김 전 처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김 전 처장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하자 이날 출두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songwin@ilyoseoul.co.kr

송승환 기자 songw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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