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37)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비는 지난 10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소통하는 인터넷 미디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The Players Tribune)’에서 ‘농구에게(Dear Basketball)’라는 시(詩) 형식의 글을 통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에 ‘올해는 내가 현역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내 심장은 아직 뜨겁게 뛰고 있지만 힘든 선수 생활을 하는 중’이며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너를 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안타까운 은퇴 소식을 전했다.
앞서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NBA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20년간 미국의 올림픽 2회 우승, 소속팀 레이커스의 5회 우승을 이끌었다.
코비는 NBA 올스타에 17번이나 선정,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득점에서도 통산 32000점을 넘기며 카림 압둘자바, 칼 말론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와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돌연 은퇴 선언 이유에는 최근의 경기력 부진이 꼽을 수 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잦은 부상으로 41경기 밖에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부상 회복 후에도 올 시즌 평균 15.7점 야투 성공률 31.5%에 그치며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비가 소속한 LA 레이커스는 지난 10월 30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홈경기에서 103-107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3점에 머물렀지만 홈팬들은 은퇴를 결정한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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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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