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처부수기 위한 연대 확대할 기회 함께 잡아야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이 지난 26일자(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영국이여, 프랑스는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당신이 필요하다”며 참전을 직접 호소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영국이여, 프랑스는 ISIS(‘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란 의미로 ‘IS’의 이전 호칭)와의 싸움에 당신이 필요하다(Britain, France needs you in this fight against Isis)’란 제목의 글에서 “영국 공군(RAF)이 시리아에서 군사 활동에 참여해 프랑스와 나란히 싸우게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또 영국군의 전력이 “ISIS 테러 네트워크에 추가적으로 막대한 압력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국 공군이 ISIS의 핵심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둠으로써 두 나라(프랑스와 영국)와 국민들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ISIS를 처부수기 위해 일하고 있고 현지 (반아사드)병력을 훈련시키며, 이라크에서 공습작전을 수행하고,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도 영국 전투기는 정보ㆍ정찰부분에 협력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ISIS는 이라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리아의 전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락까에 본부를 두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모의, 지휘하는 곳이 바로 락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로 이 점이 시리아에서 ISIS를 약화시키고 궁국적으로 파괴시키기 위해 공격해야 하는 핵심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ISIS를 처부수기 위한 연대를 확대할 기회를 함께 잡아야 한다”며 “바샤르 알 아사드의 퇴진은 시리아 평화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핵심이지만 그것이 ISIS에 대한 군사 행동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란 말로 신속한 영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의회에 시리아 공습 동의안을 제출해 통과를 시도할 예정이다. 노동당 의원들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통과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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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자 chanho22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