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세상 끝의 사랑’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조동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케이블 드라마 ‘나쁜 녀석들’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그는 올해 ‘정글의 법칙’, ‘일밤-진짜사나이 2’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간 조동혁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가을 들어 파격 멜로 영화인 영화 ‘세상 끝의 사랑’에서 두 여자를 각각 사랑하는 남편이자 새아빠인 동하 역을 맡아 두 여자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화해 내 그간의 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극중 베드신을 통해 여전히 멋진 몸짱배우의 위용을 선보여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처럼 그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파격적인 작품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연기경험을 쌓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나리오를 선택한 데는 김인식 감독에 대한 믿음과 함께 기존의 강한 인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어렸을 때 몸을 혹사시켜 나이들어 고생하는 것 같다는 그는 “지금 고생하고 있다. 어깨는 회전근을 많이 다쳐서 펴기 힘들고 무릎은 운동할 때 다쳐서 안 좋은데 진짜 사나이를 찍으면서 더 안 좋아져서 수술까지 고민하고 있다. 당분간 무리한 것을 시키면 안 하려고 한다”면서도 “감독님들이 아프다고 하면 믿지 않는다. 그 점이 참 슬프다”며 애교 섞인 억울함을 표시해 웃음을 전했다.
이같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위한 열정에는 조동혁의 연기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담겨 있다.
그는 “일단 성장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나이 더 먹고 떳떳하게 연기자로 활동하려면 지금보다 나아져야 할 것 같다”며 “저는 아닌데 맞다고 말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선생님 소릴 들을 텐데 잘 못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동혁은 또 “저는 연기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꿈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요즘 제 주변 연기자들은 다 경쟁자”라며 “어린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새 회사 들어간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분위기도 좋다”며 “저에게 다른 것은 없고 그간 잘 버텼을 뿐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할 수 있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잘 버텨서 활동해왔던 것 같다”고 앞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역경을 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더욱이 그는 곧 40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고 털어놨다. “40대가 되면 결혼도 해야 될 것 같고 애도 나올 것이고 일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깐 더욱 기대가 된다. 2016년부터는 재미있는 삶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 묻자 그는 “이제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다양한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들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송승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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