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바른 자세·보온유지로 김장증후군 예방을
[Health Living] 바른 자세·보온유지로 김장증후군 예방을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11-30 09:52
  • 승인 2015.11.3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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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온종일 배추를 씻어 절이고 각종 재료를 다듬는 등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가 소요된다. 특히 김장을 하면서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자리에 앉거나 무거운 김치통을 여러 번 드는 동작은 무릎, 허리 부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 중인 중년 여성이 체감하는 김장 후유증은 더욱 크다. 김장은 앉아서 하는 일이 많아 무릎에 부담을 준다. 한 곳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있는 자세로 인해 무릎은 체중의 5~7배 이상 압력을 받게 된다. 또 중년 여성들은 폐경 이후 뼈가 약해진 상태라서 관절 손상 위험이 크며 이미 퇴행성 관절이 진행됐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 뉴시스
물론 허리 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보통 허리를 숙인 채 김치통을 옮기는데 자칫 허리를 삐끗할 수 있고 김장 후 허리 통증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보조 의자나 식탁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허리를 펴고 자세를 바꿔준다.
 
특히 추운 날씨도 통증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과 주변 근육, 혈액순환이 저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야외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야외에서 할 경우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좋지만 불편하다면 보온성이 우수한 조끼를 걸치는 것도 도움된다. 또 목티나 머플러로 목을 따뜻하게 하면 체온을 3~5도 정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일하는 틈틈이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김장 후에는 피로가 풀릴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갖고 사우나, 찜질, 마사지, 가벼운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김장 후 며칠이 지난 뒤에도 통증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턱을 최대한 목 쪽으로 당기고 배를 약간 내밀어 허리와 목을 펴면 척추가 S자의 정상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찜질은 혈액순환과 정신 안정에 좋은데 통증 신호보다 뜨거운 자극이 뇌로 먼저 전해져 통증을 적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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