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돕는 고양시, 체육행사 점심 때 개고기를?
유기견 입양 돕는 고양시, 체육행사 점심 때 개고기를?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5-11-27 09:24
  • 승인 2015.11.2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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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유기견 입양 캠페인 등 반려동물 행사 등을 치러온 경기 고양시가 관내 체육대회 참가자에게 점심 때 개고기를 식사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고양시생활체육회장기 한가족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고양시생활체육회장은  최성(崔星) 고양시장(새정치민주연합)이 맡고 있다. 이날 공교롭게도 비가 내려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오후 3시 30분 모든 일정이 마칠 때까지 화기애애함 속에서 축구 등 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후 체육대회에는 최 시장과 시의원,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와 그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주었. 

그러나 이날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점심식사 메뉴에 보신탕이 포함돼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점심메뉴를 미리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 보신탕을 접한 일부 참가자들은 매우 불쾌해하며 운영진에 항의했지만, “보신탕이 싫으면 삼계탕을 먹어도 된다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을 대하는 고양시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반려유기동물 관련 행사인 동물보호축제를 열기 시작, 올해를 포함해 매년 유기동물 입양행사를 펼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점심식사때 보신탕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고양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고양시의 행사에서 보신탕은 메뉴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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