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두이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개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영화를 기다린 관객들과 팬들에게 “(연극) 무대보다 더 떨렸다. 시사회 끝나고 눈빛이 겁났다. 한사람 한사람 다 비평가 느낌이 들고 역시 연기자는 굉장히 자기 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배우로서 간만에 설렜다”고 밝혔다.
영화 ‘위선자들’은 부당한 권력의 힘에 의해 성 상납을 강요당한 한 여대생이 성 상납 책임과 그 원인이 국가에 있다는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주제로 펼쳐지는 상위 10%의 생방송 끝장 토론을 그린 작품으로 이 시대 사회적 문제를 토론 형식으로 꼬집은 영화다.
장두이는 영화에서 ‘변호사 박창호’ 역할을 맡았다. 그는 변호사 역할에 맞게 많은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 후배가 변호사 하는 사람이 있어서 간간히 물어봤다”며 “‘블랙토론’이라는 곳에 출연하는 패널은 시청자들에게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다가’ 라는 멘트는 시나리오 대본에 한번 나왔지만 배우들과 대본 리딩을 했을 때 동료 배우들이 다 웃어서 생각나면 애드리브로 계속 넣었고 편집 전에는 12번 정도 말끝마다가 나왔다”고 말해 캐릭터를 재미있게 풀어낸 그의 연기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장두이는 영화 속 ‘박창호’를 실존 인물 누구를 떠올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강지원 변호사를 많이 참고하지 않았지만 (강 변호사는) 색깔은 좀 있는데 맛이 좀 없다 맛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조미료 역할하는 박창호의 맛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자기 스스로도 위선의 덫에 빠져있는 거지만 작품 속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블랙토론’에 변호사가 아닌 배우로 참석하게 된다면 어떤 주장을 펼칠 것 인지에 대해 “저는 거품 물고 얘기할 것 같다. (권)민중한테도 촬영 때 이거는 더 강하게 나가야하지 않느냐”라고 충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장두이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정균이는 학교 후배인데 이번 촬영하면서 제일 많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많은 연기자들을 촬영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배우들의 그전에 한 작품들을 많이 본적이 없어서 연기 스타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저는 작품하나 끝나면 그걸로 그냥 묻어둔다.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촬영 할 때 감독님과의 호흡과 까다로운 요구를 하신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진홍 감독님은 많은 것을 스텝이나 배우들에게 할애하는 편이였다. 모니터만 하시면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성에 대해서만 확실히 끌고 가실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런 점에 해서만 많이 주문했다. 자기가 원하는 연기자를 캐스팅을 못해 가슴앓이 등을 잘 극복을 해내 신것같다. 김 감독님은 영화 만든 다음에도 작품에 대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보충촬영을 두 번 정도 했다. 여러사람이 보고 고쳤으면 좋겠다고 한 부분은 고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며 감독과의 호흡은 매끄러웠다고 전달했다.

장두이는 이번 영화에서의 포인트에 대해서 “연기 포인트는 연기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포인트를 잡고 싶었지만 대사의 키포인트를 많이 생각했다. 쌍방 과실이다 아니다 이런 것 들이 메인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성 상납주제와 다르게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조진아라는 배우에 대해서 3류 배우를 논하고 그러는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햇다며 촬영 내내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장두이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자의 강렬함과 리액션, 카메라 워킹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 또 음향 등 모든 면이 아쉬웠지만 개인적인 욕심이다”며 “블랙토론의 룰 자체가 어떤 경계선을 넘으면 퇴장시킨다. 게임 설정에도 불구하고 박창호가 퇴장을 당했을 때 옥신각신할 당시 조금 더 길었으면 더 보여줬으면 했지만 승복하고 쉽게 빠지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장두이는 “객관적인 관객의 눈으로서 일원으로서 연기가 부족했고 정말 다이나믹 하면서 확실하게 메세지를 전달했어야했다”며 “사운드에 대한 문제와 편집기술에서 많이 취약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보안이 됐어야 하는데 저 예산이라는 제작 환경 탓에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님이 새로운 스타일에 찰영기법으로 카메라 3대 전부 핸드로 묘사했으면 보다 생동감 있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 연기자로서 조금 아쉽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극 리어왕에서 3시간의 공연시간 중 2시간 20분을 연기하고 저녁에 영화 촬영에 임 하다 보니 감정선을 끌어올리는 장면들이 아쉬웠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보니깐 곤욕스러웠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장두이는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역할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관해 그는 “최근에 하고 싶은 것은 바보 역할이다. 무지하게 이성적인 바보보다는 무엇을 하나 응시해 성찰을 가져다줄 수 있는 역할 마지막에 자기가 사는 마을 전체를 불바다를 만들던지 전부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어 하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또 “그 한 작품을 본 당시에는 공감이 안되지만 3년 후에 그 후에 ‘그 영화 좋았는데’ 하는 그런 강렬한 영화 작품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또 장두이는 “다 해봤는데 영화감독을 안 해봤다. 영화감독을 해보고 싶은 뜻이있다. 꾸준히 준비하고 있고 시나리오만 이미 7편 정도 준비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모을 재주가 없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배우 장두이를 관객과 팬이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평가는) 온전히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인 것 같다 거기에 다 동참하고 있는 스태프가 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 조그마한 잠재력이 보여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결코 내가 정말 만족하고 하고 싶었던 작품이기보다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서 동참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위선자들’에는 배우 장두이를 비롯해 권민중, 신소미, 최할리, 경준, 김정균 등이 출연하고 여고생시집가기, 회초리 등을 기획 제작한 김진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객을 만날 준비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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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승진 기자>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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