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오는 28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애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최종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이천수의 현역 은퇴 경기로 정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25일 이천수가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은퇴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승재 인천 의무 트레이너는 “경기에 뛰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 전남전 경기에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하려고 (이)천수가 6주간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우측 족관절에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고 재활 후 부종이 생기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며 “무리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 이는 은퇴 이후에도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코칭스탭과 천수가 고심 끝에 28일 경기에 뛰지 않는 걸로 결정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이천수는 물론이고 김도훈 감독 역시 은퇴 경기 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바 있어 이번 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천수가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게 해주고 싶었다”며 “천수가 은퇴경기에 나서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예정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동안 본인의 은퇴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지만 “은퇴경기에 뛰지 못한다니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좋지 못한 몸 상태로 경기에 뛰는 건 같이 뛰는 동료들이나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욕심을 부려 후배의 출전 기회를 뺏는 것 보다 몸 상태가 좋은 후배들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경기 당일 하프타임에 은퇴식과 팬들과 포토타임 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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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