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 정리=김규리 기자
  • 입력 2011-10-17 12:23
  • 승인 2011.10.17 12:23
  • 호수 911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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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재래시장 유세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고, 대권 주자들도 이에 동참했다. 이번 주 이니셜로 쓸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 김규리 기자]


A건설, 국내유학 외국인 첫 공개 채용

국내 건설사 중 본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이 220명으로 가장 많은 A건설이 해외 경력직 발탁에 이어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국내 4년제 대학에서 학사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 10일 오후 1시까지 A건설 채용사이트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한국어로 진행되는 인·적성검사,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등 한국인 신입사원 채용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외건설 텃밭인 중동이나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인 중남미,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들이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지원하거나 문의한 지원자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부분이라는 후문이다.


B그룹, 금융부문 주력사업 육성

B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손해보험 등 금융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B그룹’이라는 이름이 제조업 성격이 강해 금융계열사들을 묶어 사명을 달리하거나 CI를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약자와 제조업 성격이 강한 탓에 금융권에서는 그룹 이름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B그룹 회장의 장남인 비서실 B차장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바이코리아’펀드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C사장도 B차장이 직접 나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드미디어 잡지사 경영진들의 고민

E일보는 1990년대만 해도 열독률 16%가 나왔으나 최근에는 8%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열독률 조사에서 F일보도 6%대에 그치고 있다 하는데, 신문의 전체적인 마켓쉐어가 30%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올드미디어는 점차 쇠락해가고 있다는 것인데, 온라인 등 뉴미디어들이 치고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대표적인 올드미디어인 잡지사 경영진들은 내년에 종편이 시작하면, 과연 광고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1년도 안 돼 ‘찬밥’ 신세

아이폰 4S와 갤럭시 S2 LTE 등 최신형 휴대전화가 나오며 아이폰4, 갤럭시 S2 등 출시한 지 1년도 안 된 제품은 이미 찬밥 신세라 한다.

이에 따라 이동 통신사들이 아이폰4, 갤럭시 S2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과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상황.

일부 통신사는 갤럭시 S2로 교체하면 현금 30만 원을 즉시 지급한다며 보조금 경쟁에 열을 올리는 상황인데, 통신사는 이 같은 행태는 대리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본사와는 무관하다며 발뺌 중이다.

그러나 최신형 스마트폰이 새 가입자를 유입하는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본사에서 대리점에 이 같은 물량 밀어내기를 직접 지시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싼값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색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이미 두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L그룹, 사업 재편설

L그룹의 사업 재편설이 또다시 나돌아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 사업 재편설의 내용은 L그룹이 남아 있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제과 사업에 올인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그동안 L그룹은 크게 제과, 영화, 엔터테인먼트, 외식·글로벌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사업을 접고 제과와 국외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L그룹은 편의점 체인을 2006년에 팔았고, 이듬해에는 다른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009년엔 케이블 TV사업체를 I그룹으로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엔 외식업체도 매각했다.

이로써 제과를 제외한 비주력 사업은 스포츠 사업, 영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는 사업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오너의 비자금 사건 이후 남은 영화, 스포츠 사업도 매각설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두 사업을 매각한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런 풍문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모양새다”라고 설명했다.

L그룹 안팎에선 건설 사업과 스포츠 사업은 중단하고, 대신 L그룹이 중국 극장과 홈쇼핑 사업을 흡수할 것이란 소문도 나오고 있다.


G전자, 급여 실수령액 감소

G전자 직원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급여가 전년 동기대비 최고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 직원의 올 상반기 평균 급여는 2700만 원에 그쳤는데, 이는 작년 동기의 3448만 원 대비 21.7%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총 직원수는 지난 1년 동안 4000명 이상 늘었지만 인건비로 나간 총 금액은 1조800억 원에서 9700억 원대로 오히려 줄었다.

이 같이 임금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작년에 받았던 성과급이 전무했기 때문으로, 작년에는 2009년 실적을 기반으로 평균 300% 가량의 성과급을 수령했는데 작년에는 실적부진으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것.

그런데 올해 성과급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하는데, 올해부터 ‘연 2회 성과평가 및 성과급 지급 체제’를 ‘연 1회 연말 성과 평가 및 다음해 연초 지급방식’으로 바뀌어 올해 전체 실적이 좋아야 내년 초에 인센티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 역시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성과급 등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직원들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I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대응방식에 후회

I카드사는 직원 박모씨가 80만 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했다고 한 진술을 받아 놓고, 이를 고의적으로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I카드사는 내부 보안점검 과정에서 박씨가 고객정보를 유출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때 I카드사는 박씨의 진술서를 같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경찰이 압수수색을 들어오자 뒤늦게 제출했다.

이 때문에 I카드사가 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런데 I카드사는 실제로 임원들이 모인 대책회의에서 박 씨가 말한 80만 건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I카드사 내부에서도 어차피 경찰이 박 씨를 조사하거나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는 사항을 왜 굳이 숨기려고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원들이 초기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사건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이 밝혀졌던 초기에 모든 것을 공개하고 대처했더라면, 지금 같은 불신을 자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직원 박씨가 프리턴 출력물을 통해 고객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히면서 모든 출력물에 대해 누가 무엇을 얼마나 출력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더욱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프린터 출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D건설, 비상 경영 강화

D건설이 위기상황에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 원가절감 운동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최근 D건설 사장은 사내 소통망을 통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주변의 낭비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며 작은부문까지 원가절감을 추진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D건설은 영업이익률 30% 향상, 공기 30% 단축을 목표로 하는 3·3 운동도 전개해 극한의 원가절감에 돌입한 상태로,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외 출장은 화상영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율, 금리, 경제성장률 등 경제 요인이 바뀔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구분한 위기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가동 중이라고 한다.


조선업계, 위기감 감도는 이유

잘 나가던 선박 수출이 갑자기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조선업계가 3년여 만에 위기 상황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9월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선박류 수출액(잠정치)가 31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억6100만 달러에 비해 32.7% 급감한 것인데, 이 금액은 올 들어 월간 수출액 중 최저액으로 추석 연휴가 끼었다고는 하지만 설 연휴가 있던 2월 41억8500만 달러와 휴가 기간이 포함됐던 8월 50억2900만 달러에 비해서도 한창 떨어지는 수준이다.

9월 연말 대목을 앞두고 산업 생산이 활발해 지는 중요한 시기에 선박 수출이 급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운업이 불황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조선업계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했던 선사들이 자금 문제로 선박 인도를 포기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해 울산과 거제도 등 남해안 지역 조선소가 입주한 지역 바닷가에는 선박 수십여 척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했으며, 일부 선박은 다른 선사에 되팔리기도 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조선업계는 아직은 수 건에 불과하지만 선사들이 선박 인도 시기를 늦추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H사, 차세대 콘텐츠로 게임사업 확정

H사가 차세대 콘텐츠 중에서 언어 장벽이 가장 낮은 게임을 차세대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도 콘텐츠 사업전략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최근 북미 최대 콘텐츠 유통회사인 엑센트 및 세계 4위 일인칭슈팅(FPS)게임 기업인 글루모바일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미국과 일본 유력 게임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게임사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H사는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를 활용해 국내의 유수한 게임을 저장한 뒤 퍼블리싱을 하는 오픈형 게임 유통을 준비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H사는 우선 대만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선보이고,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J, K언론사 기자 이탈 막으려 취재보조비 100% 인상

종편 출범 등으로 최근까지 J사에서 8명, K사에서 20명 안팎의 기자들이 타 언론사로 옮긴 바 있는데, J사와 K사의 인력의 추가 이탈을 차단하고 기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월 50만 원이던 취재보조비를 100만 원으로 인상하는 처우개선안을 제시했다.

일선에서 차장기자까지 해당하며 부장급은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 하며 편집·교열부 등 내근부서는 20만 원을 인상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취재기자들은 연간 600만 원의 취재보조비를 더 받게 된다.

기자들은 취재보조비 인상을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취재기자와의 차등 인상에 대해 내근부서 기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한 회사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은 맞지만 기자들이 옮기는 이유가 임금만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번 조치로 기자들의 이탈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리=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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