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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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김규리 기자
  • 입력 2011-10-10 13:46
  • 승인 2011.10.10 13:46
  • 호수 910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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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았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해 애도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명복을 빌며 이니셜로 쓸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 김규리 기자]


A그룹, B그룹의 자동차 진출 여전히 경계

A그룹 회장은 전기자동차 개발 능력이 있는 B그룹이 C그룹을 인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A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 C그룹 국내 상장설이 유포되자 회장이 C그룹이 상장되면 B그룹이 다시 인수하는 것 아니냐며 사실 확인을 지시했고 내부에서 한때 소동이 일어났었다.

회장은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부품 생산 능력이 있는 B그룹이 C그룹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자동차업계가 지진 등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업체가 완성차업체를 인수하거나 양자 간 갑을 관계가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A그룹 자동차가 잘 팔리고 있는데 그에 반해, 많은 연구비용과 실패가능성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다소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다면서 A그룹 내부에서 B그룹이 국내 자동차업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A그룹 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인수 혹은 협력강화 등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B그룹으로써는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다시 C그룹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A그룹으로서는 자동차 진출에 대해 늘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D그룹, 태양광 사업 투자 우려되는 대목

D그룹이 해외 태양광 기술업체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재계 일각에서 D그룹의 속도전에 우려의 시각이 제기된다.

태양광 사업이 세계적으로 ‘레드오션화’ 되는 상황인데다 투자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기관들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가운데 선도업체 중심으로 생산비용이 빠르게 하락해 국내 태양광업계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인데,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업계 전반의 공격적인 증설로 태양광 산업은 완전 경쟁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중심인 E사의 경우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나 총차입 금이 이미 4조 원, 차입금 의존도가 36%로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석유화학업종의 대형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선 주력 사업에도 투자를 해야 할 상황이다.


F홈쇼핑, ‘공생발전 학점제’ 도입

F홈쇼핑 전 직원은 앞으로 연간 20시간 협력사를 위한 공생발전 활동에 참여해 ‘공생발전 학점’을 따야 한다고 전해졌다.

F홈쇼핑은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키워드인 공생발전을 실천하기로 하고 9월 ‘공생발전협의회’를 발족하는 한편 공생발전 학점이수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든 신입사원이 ‘공생발전협의회’에 가입하도록 해 1년간 업무를 익히는 과정에서부터 공생경영의 중요성을 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협력사 직원 건강 챙기기’에 참여하고 협력사와 봉사활동에도 나서게 됐다.

공생발전 학점이수제는 상품기획자(MD), 쇼호스트, PD를 비롯해 마케팅, 재무 분야 등 전 임직원이 협력사와의 공생에 연간 20시간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F홈쇼핑 대표는 “협력사와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것이 공생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G사, 가족 간 경영분쟁

G사가 창업자 가족 간 지분변동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촉발될 것이란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의 발단은 가족 간 지분 이동 때문인데, 지난달 G사는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이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28.99%에서 29.50%으로 늘렸다고 공시, 이를 경영권 분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가족 간 경영분쟁으로 주가급등 사례가 나타난 바 있는 데, 당시 G사 명예회장의 부인이 아들인 G사 대표를 퇴진시키고 딸인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신규 이사 후보로 지명하며 갈등이 촉발됐다.


은행권, 앞다퉈 외화채권 발행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중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 은행 외환 담당자들을 불러 “외화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앞다퉈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달러를 더 구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H은행은 4억~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I은행도 1억 달러 이상의 달러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고, J은행과 K은행도 올해 안에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는 유럽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고 미국 은행들은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무사회, 연예인 세금탈루 사건으로 곤혹

인기 연예인 강호동·김아중씨가 세금탈루 혐의로 국세청이 수억 원의 세금을 추가 징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 연예인외에 세무사회 또한 곤혹스런 상황에 빠져있다.

특히 강호동씨의 경우 연예계 잠정 은퇴라는 파장을 불러온 가운데, 두 연예인은 세금탈루와 관련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 하에 ‘담당 세무사와의 의사소통과정에서의 실수’, ‘세무사의 단순 착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세무사의 책임으로 문제가 전이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장대로 세무사의 업무상 실수로 탈세가 이뤄졌다면 세무사회 또한 회원 교육 소홀로 인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뢰 저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무사회는 매번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세무사의 실수’라는 탈세와 관련한 회피성 답변에 대해 ‘담당 세무사를 밝히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이번 문제 또한 사실여부를 파악한 후 해당 연예인에 대한 해명요구 또는 해당 세무사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가 취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L그룹, ‘수시 인사’의 원조(?)

한때 ‘축구공 인사’로 불리며 논란이 됐던 L그룹 회장의 ‘수시 인사’가 이제는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계기로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을 상황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인사 조치를 단행하면서 재계에선 오너의 전횡을 빗대어 ‘축구공 인사’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러한 수시 인사가 재계의 대표적인 인사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양상이다.

L그룹의 수시 인사 따라하기는 M그룹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지난 6월 그룹 핵심보직 인사·감사팀장을 전격 교체한 데 이어 최근엔 차장 자리를 부활하는 조치를 내렸다.

지난 8월에는 납품 비리를 이유로 계열사인 N사와 O사의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를 경질하기도 했다.

이는 M그룹이 그동안 연말연초 정기 인사를 단행해온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인데 그만큼 경영환경이 급박해지면서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그룹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수시인사를 단행해왔고, 최근 들어 M그룹도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수시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X은행, 다이렉트 뱅킹 진출 모색

X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취약한 수신기반 해소를 위해 ‘다이렉트 뱅킹’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다이렉트 뱅킹은 말 그대로 영문 Direct와 Banking의 합성어로 창구라는 매개 없이 개인이 직접 은행 상품에 가입하는 금융서비스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가입절차의 번거로움 때문이다.

회사나 집 앞에 나가면 바로 은행 영업점인데 1%에도 못 미치는 금리 때문에 일대일로 직원을 만나 굳이 시간을 쪼개야할 유인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Q공사 사장, R건설에 대해 악감정

Q공사가 세종시 민간아파트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R건설과 S건설, T건설 등 3개 대형 건설사에 대해 지난 8월말 ‘계약이행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은 Q공사 사장의 R건설에 대한 ‘악감정’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R건설 사장 재직 당시 현 시가로 150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나, 이후 전 R건설 사장이 부임하면서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취소시킨 바 있다.

U그룹이 지난 4월 R건설을 인수한 이후 사장은 당시 받았던 스톡옵션을 다시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묵살 당하자 굉장히 불쾌해하며 R건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R건설에 대한 사장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R건설처럼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S건설과 T건설도 덩달아 ‘도매급’ 취급을 당하게 됐다.

한편, 전 R건설 사장이 V사 사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MB가 “전 R건설 사장과 Q공사 사장, W공사 사장 등 3인에 대해선 임기 말까지 꼭 챙길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MB의 신뢰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 종편사에 과잉충성

국회 사무처가 일부 종편방송사를 위해 과잉충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기존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 옆에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방송 기자실과 취재 기사실 등을 마련해 최근 오픈했다.

새롭게 마련된 기자실은 종편사 출입 기자들을 위한 공간인 것으로 알려지는데, 문제는 수년째 출입을 하면서도 출입부스조차 없는 매체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편 기자실은 아직 출입 기자단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국회 사무처가 알아서 공사를 진행하고 공간까지 마련해 놓고 기다리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인터넷 매체와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언론사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P전자, 국세청 세무조사에 우왕좌왕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고 철저하게 진행됨에 따라 P전자가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세무조사 착수 전 8개월 정도의 치밀한 준비기간을 거쳤고, 최근 ‘외압에 영향을 받지 말고 원칙대로 조사하라’는 지침에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국세청은 P전자가 생각지 못했던 특허권에 대한 면밀한 과세검토와 함께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시 단가 부풀리기, 거래내역조작 등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라고 한다.

정리=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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