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프리미어 12 도쿄대첩 승리로 ‘오식빵’에서 ‘오열사’로
오재원, 프리미어 12 도쿄대첩 승리로 ‘오식빵’에서 ‘오열사’로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24 16:15
  • 승인 2015.11.2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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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비호감으로 꼽히던 오재원이 일본과의 대회 4강전에서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오식빵에서 오열사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한국의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공격은 오재원에서 시작해 오재원으로 끝났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9회 초 포수 양의지 자리에 오재원을 세웠다. 김 감독은 개막전에서도 노리모토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바 있는 오재원이 또 한 번 노리모토를 흔들어주길 바랬고 오재원은 그 바람에 응답했다.
 
오재원은 볼카운트 2-2에서 노리모토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벽에 막혀있던 타자들의 공격 흐름을 크게 바꿔놓은 한방이였다. 한국은 이후 대타 손아섭의 안타까지 더해졌고 정근우, 이대호의 한 방으로 대역전극 만들어냈다.
 
이에 관해 그는 여러모로 팀이 힘든 상황이었고 또 상대가 일본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정말 승리하게 돼 기뻤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전했다.
 
오재원은 애국가를 들을 때부터 눈물이 날 뻔했다. ()민호는 WBC 때 울었다더라. 그만큼 일본전에 맞서는 기분이 조금은 이상했고 가슴이 벅찼다고 떠올렸다.
 
또 그는 소속팀 두산의 우승 기쁨과 다른 종류의 느낌이라며 두산에서 우승은 그동안 열심히 했던 것들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면 이번엔 국민들을 대신해, 국민들을 위해 이겼다는 마음에 정말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재원은 다른 별명이 생겼다. 그동안 팬들은 오재원은 특유의 승부욕으로 인해 야구 팬들 사이에서 미움을 받으며 오식빵’, ‘오재혐등의 부정적인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이름 앞에 오열사’ ‘국민영웅등이 붙는 호감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오재원은 원래 대표팀에서 내 별명이 오쿠다’(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에서 줄곧 이대호의 대주자로 나섰던 후쿠다의 이름을 합성한 별명)였다. 그런데 어느새 오열사가 돼있더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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