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주대준 박사
[인물탐구] 주대준 박사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11-23 15:08
  • 승인 2015.11.23 15:08
  • 호수 1125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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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는 이들에게 삶의 생수가 솟을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고파

힘들어도 꿈 있으면 이룰 가능성 있지만
꿈 없으면 가능성 자체가 없다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열 살 때 고아(孤兒)가 돼 고아원과 친척집을 떠돌았던 소년은 역경과 마주치면 '왜 내가 못해'라는 도전정신으로 인생의 그릇 크기를 키웠다. 막노동을 하며 야간고교를 다녔고 주경야독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그는 카이스트(KAIST)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청와대 프로그램개발팀장으로 경호실에 들어가 처장과 본부장을 거쳐 사상 처음으로 참여정부와 MB정부에서 경호차장으로 근무한 주대준 선린대 전 총장의 이야기다.

주대준 전 선린대 총장은 지리산 자락의 고아 소년이 청와대 경호 차장에서 KAIST 부총장이 되기까지의 역경을 이겨낸 휴먼스토리를 갖고 있는 산 증인이다. 그는 육군 전산 장교로 근무하던 중 1989년 청와대 전산실 창설 프로그램개발팀장으로 시작해 20여년 동안 5개 정부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특히 전산직능 공무원의 승진 한계인 전산실장을 넘어 정보통신처장, 행정본부장 및 경호 차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 차장으로 근무하다가 2008년 12월 30일 경호공무원 최초로 정년퇴직을 했다. 전산팀장이 경호차장까지 승진해 다섯 명의 대통령을 모시며 근무한 20년은 경호실 창설 50년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청와대를 나온 후 그는 KAIST 교수로 부임했다. 7개월 만에 부총장으로 임명됐고, KAIST 개교 40년 만에 최초로 사이버보안연구센터를 설립해 해킹탐지 신기술을 개발했다. 지금은 정보보호대학원을 설립해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며 대한민국 사이버안보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호시스템을 세계 최상급 반열에 올린 산 증인기도 하다.

그는 엘리트 코스만을 밟으며 순탄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대구에 있는 친척 집으로 와야 했다. 어려운 형편 속에 간신히 야간고를 다니며 주경야독했다. 우산공장 공원, 소방서 사환 등 닥치는 대로 일한 끝에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 고아로 고생한 걸 알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나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았다.”

주대준 전 선린대 총장. 그는 경호실에 신기록을 남겼다. 전산실과 통신처를 통합해 정보 통신처로 출범할 때 예상을 깨고 그가 초대 처장으로 발탁됐다. 이어 노무현정부에서 정보 통신처와 행정처가 통합될 때 초대 IT행정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노무현정부에서 경호차장으로 승진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바뀐 이명박 정부에서도 경호차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주대준 차장은 최고 IT 전문가다. 절대 자르지 마라. 사이버보안을 책임지고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는 “지하에서 생수를 퍼 올리기 위해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나는 오늘날 삶을 포기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생수가 솟을 수 있도록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대준 박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원동력은 다름 아닌 ‘왜 내가 못해!’라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적 자세였다”며 “이 같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생의 가치관은 도전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나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을 심어주었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명감을 갖게 해 주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의 주대준 전 총장 또한 KBS 강연 100℃에 출연한 주대준 총장은 “사이버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미래의 사이버월드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이버 헌법’을 제정해 사이버 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며, 국가 전체 기능과 부처가 하나가 되어 대응하는 ‘사이버보안청’이 설립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생에는 언제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비전과 결단 그리고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새누리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이 되었다.

그는 오래전에 상영된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등장하는 18세기 영국 국회의원 월리엄 월버포스(1759-1833)를 보고 정치에 꿈을 꾸었다.

그는 부패한 영국 정치 풍토를 개혁하고 노예제도를 혁파한 월버포스는 “사람이 어떤 목표를 위해 살아야 하며 어떤 불멸의 소망으로 그 삶이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가슴에 새겨 국민과 인류에 공헌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설계한 정치인 이다.

18세기 중반 영국은 세계 최대의 노예무역국이었다. 영국은 노예제도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국가 제정의 상당부분을 노예수익으로 담당할 정도로 영국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월버포스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인권의 소중함, 동동한 권리를 주창하면서 노예제도를 혁파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평생 동안 노력한 결과, 1833년 노예제도 혁파되는 모습을 보고 눈을 감았다.


이제 대한민국은 개조할 수 있는 ‘한국의 월리엄 월버포스’같은 정치인이 국회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 정략적인 민심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가슴에 맺힌 민심이 무엇인지 헤아릴 줄 아는 정치를 광명시와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광명시를 위해 카이스트 공학박사의 경험을 살려서, 광명에 53만 평 땅에 백년 먹거리 IT융합 한국형 실리콘 밸리 구축으로 고학년 실업 해소 및 청년 등 모든 시민의 일자리를 수십 만 개 이상 창출 할 것이고 ‘부자 광명’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여는 광명’으로 발전시킬 능력을 갖고 있고 대안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광명을 발전시키면 광명시민에게 꼭 필요한 대학교와 병원 및 예술의 전당 등이 자연스럽게 유치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지금 사이버 세상에서는 총성 없는 사이버 전쟁이 진행 중이다. 주대준 전 총장은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다.

또한 광명에서 "글로벌 사이버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앞으로 광명을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사이버보안 메카 광명을 건설 할 것 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미션은 광명은 서울, 부산, 울산, 경남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시민 인권조례 6조2항에 동성애(성적지향)를 지지하는 조항을 만들어 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다. 주박사는 이 조항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일도 그가 광명을 선택한 하나의 목적이다.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관문인 광명시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거듭 날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있는 우리 시대를 주대준 박사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되돌려 주는 것이 그의 후반부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chanho22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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