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복귀’ 놓고 최후통첩
롯데家 ‘복귀’ 놓고 최후통첩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5-11-23 10:05
  • 승인 2015.11.23 10:05
  • 호수 1125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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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vs 신동빈 싸움으로…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지난 11월 15일 만 93세 생일을 맞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최후통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신과 신동주 전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라고 통보했다는 내용이다.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세 부자간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 자신을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하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일주일 내에 자신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요구에 “그렇게 하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확인각서 요구에는 “사인하기 싫다”고 거부한 뒤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롯데家의 경영권 분쟁은 형제간 싸움에서 부자간 다툼으로 치닫은 모습이 됐다.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뜻을 앞세우며 신동빈 회장과의 전면전에서는 한 걸음 물러난 모양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복직 요구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경영상 이뤄지는 결정은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적법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직 요구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대화내용과 관련해 “고령의 아버지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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