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계속되는 문제점 이번에는 경기장 변경
[프리미어 12] 계속되는 문제점 이번에는 경기장 변경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16 17:04
  • 승인 2015.11.1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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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과 쿠바의 프리미어 12 8강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대만 티엔무 구장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경기 장소가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으로 변경돼 원정길을 나서 한국과 쿠바 선수들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하 WBSC)15(이하 한국시간) 전날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5차전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 구장에서 경기 종료 후 관제실 내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WBSC는 당일 오후 730분가 되서야 같은 구장에서 예정된 한국과 쿠바와의 8강전의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기장을 대만 타이중시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저우지) 구장으로 긴급 변경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예선 B조에 속해 지난 8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 후 공동 개최국인 대만으로 이동해 예선 4경기와 8강전을 치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일전을 일본에서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해 8강전까지 모든 경기를 대만에서 치르기로 사전에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장 적응훈련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채 2경기나 치렀다.
 
한국은 계획대로 이동 없이 한 곳에서 경기를 치렀어야 했지만 갑작스런 구장 변경에 장거리 원정길이 불가피해졌다. 티엔무 구장에서 인터콘티넨탈 구장까지 거리는 약 160킬로미터에 달하며 차로 이동할 경우 도착까지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는 경기를 가진 적이 없다. 개막전을 제외한 조별리그 2~5차전을 타오위안 구장과 티엔무 구장에서 각각 2차례씩 치렀다.
 
또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가 밤 11시 넘어 늦게 끝난 상태에서 장거리 이동과 낯선 구장까지 겹칠 경우 선수들 경기력이 평소만 못할 수 있다는 게 스포츠 전문가들 분석이다.
 
쿠바가 처한 상황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쿠바대표팀은 전날 이탈리아와 치른 조별리그 최종 5차전을 대만 윈린현에 위치한 또우리유 구장에서 가졌고 조별리그 5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진행했다.
 
쿠바와 이탈리아 경기는 밤 10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 끝나 또우리유 구장에서 인터콘티넨탈 구장까지는 약 75킬로미터로 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1시간 정도 걸린다.
 
쿠바는 당초 예정된 티엔무 구장까지 약 2시간 40분 소요되는 것보다는 이동하기에 수월한 거리지만 한국 선수단 못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부장은 매일 경기 일정을 문의했지만 답이 없었다. 국제 대회를 많이 참가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프리미어 12대회를 치르면서 국제 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이겨내며 경기를 풀어갔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미국-베네수엘라 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광판이 고장 나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2경기를 치른 티엔무 구장은 내야 그라운드에 돌이 있고 잔디가 길어 불규칙 바운드가 속출했으며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도 통역이 없어 쳐다만 보는 상황과 경기 전 워밍업 할 곳이 없어 복도에 짐을 놓고 몸을 풀는 등 경기 운영에 허점이 속출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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