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최근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4년까지 파킨슨병의 진료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8만4771명으로 2010년 6만2361명이었던 데 비해 매년 8.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 39.2%, 여성 60.8%이며 여성이 약 20%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45.3%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27.2%, 60세 이상 18.4% 등의 순이다.
또 요양병원에 입원한 파킨슨병 환자는 지난해 1만3763명으로 2010년 6133명보다 약 2.2배나 증가했다.
더불어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24일로 연평균 1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56일로 가장 길었으며 의료기관 중에서 요양병원이 180일로 장기입원이 많았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는 주로 손이나 팔 떨림, 근육의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행동 느림), 걸음걸이 장애, 균형 장애 등 운동장애 및 인지장애가 생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고 50대 이전에 파킨슨병이 발생한 경우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파킨슨병의 예후는 개인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 제제 등은 파킨슨병의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은 환자의 연령과 활동 정도, 부작용 등을 고려해 종류와 용량을 결정한다.
만약 손이나 팔 떨림, 근육 강직, 행동 느림, 자세 불균형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한 전문의는 “파킨슨병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이와 연관된 폐렴, 넘어짐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며 “파킨슨병은 느리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약물 조절 및 운동 등으로 관리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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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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