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인터넷뉴스팀] 조남풍 재향군인회 회장이 13일 12시간 가량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조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향군 관계자들이 조 회장을 둘러싸고 취재진을 가로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8월 재향군인회 노조원들로 구성된 '재향군인회 정상화 모임'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조 회장이 거액의 선거자금을 받고 대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돌려 회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또 당선 이후에는 산하기관 인사에 자격 미달 인사를 앉히고 기존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해 손해를 입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재향군인회 본부 등을 두차례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고 향군상조회 이모(64) 대표와 향군 본부 간부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재향군인회 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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