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부상에서 벗어나 국가대표팀에 재소집 된 간판 공격수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의 부상 우려를 뿌리치고 대표팀 합류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미얀마(11월 12일) 전과 라오스(17일)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 6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아버지 손웅정 씨와 함께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훈련 시작 전 기자회견에 응했다.
앞서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9월 26일 EPL 7라운드 홈경기(4-1승)에서 77분을 뛰고 교체됐다. 그는 경기 후 ‘좌측족저근막’ 손상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주간 소속팀 경기는 비롯해 A매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최근 그는 유로파리그 안더레흐트와의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아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A매치 경기를 만류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다 나았다고 판단을 했기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재발이 쉬운 부위이니만큼 A매치 출전을 만류한 것도 사실”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강력히 희망했기에 올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는 당연히 아직 더 좋아져야 하나 경기를 뛰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부상으로 약 5주간 결장한 손흥민은 “빠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나한텐 정말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재활만이 가능한 시기에는 신경이 정말 예민했다. 그러나 공을 다시 다룰 수 있게 되면서부터 나아졌다”고 말해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행복감을 전했다.
그는 부상 회복 후 토트넘 2경기 모두 교체 출전한 것에 대해 “최대한 빨리 토트넘에 복귀하고 싶었으나 구단에선 만류했다. 내가 투입된 후 2경기 연속 실점이라 팀에 미안하기도 하다”며 “동료들이 잘해주고 있어 내가 아직 선발로 나갈 자격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주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속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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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복귀로 대표팀은 공격진에 무게감이 실렸다. 수비적인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그의 복귀는 호재다.
이에 관해 손흥민은 “내가 없어도 골은 많이 넣더라”며 “대표 팀이 든 소속 팀이 든 골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은 하지만혼자 축구하는 것이 아닌 만큼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선발로 투입된다면 쥐가 날 때까지는 뛰어야 한다. 교체 카드가 3장뿐이라 아껴야 한다. 내 몸도 몸이지만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이라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미얀마와 라오스전 경기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가 약체이지만 그럴수록 더 어렵다. 그래서 선제골이 중요하다”며 “언제 터지느냐에 따라 대량 득점 여부가 갈릴 것이다. 한 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많이 안 뛰어서 여기에 와 훈련을 하는 것이 나에게는 좋은 상황이다. 계속 뛰었던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 체력도 맞춰갈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