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천경자 화백 큰딸 ‘유골 뉴욕 허드슨 강에···’
故 천경자 화백 큰딸 ‘유골 뉴욕 허드슨 강에···’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10 17:20
  • 승인 2015.11.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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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천경자 화백의 장녀 이혜선 씨(70·섬유 디자이너)가 고인의 유골을 미국 허드슨 강에 뿌렸다고 전했다.

천경자 화백의 큰딸 이 씨는 10일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 고인의 유골을 (고인이) 생전에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하곤 했던 뉴욕 허드슨 강가에 뿌렸다고 밝혔다.
 
또 이 씨는 동생들의 기자회견 이후 고인의 유골을 놓고 나와 동생들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비치고 일부 언론에선 이를 유골 쟁탈전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마음이 심하게 상했다고 심정을 전달했다.
 
그는 천 화백의 영혼은 그림을 통해 살아계시기 때문에 한 줌의 재에 불과한 유골이 새로운 논란이나 갈등을 만드는 걸 원치 않는다. 돌아가신 모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유골을 허드슨 강가에 뿌린다는 얘기는 최근 내게 전화를 걸어온 동생 남훈에게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이 씨를 제외한 형제·자매들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책을 찾겠다고 한 바 있다.
 
또 이 씨를 제외한 장남 이남훈, 차녀 김정희, 사위 문범강, 차남 고() 김종우의 아내 서재란 씨 등 유족은 법률대리인 배금자 변호사를 통해 지난 9미인도 위작 시비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최근 미인도 위작 여부를 다시 조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재조사 거부 입장에 대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제라도 천 화백의 억울함을 풀어주자는 취지로 위작 문제를 다시 꺼내고 있는데 고인도 나도, 미인도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오는 걸 전혀 원하지 않는다화가가 이 그림은 내가 그린 게 아니다라고 한 사안인데 무엇을 더 밝힐 게 있느냐. (미술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계속 저 그림(미인도)이 천 화백 것인가라는 오해만 생기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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