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에 147억 원 포스팅 구단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에 147억 원 포스팅 구단 미네소타 트윈스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10 10:18
  • 승인 2015.11.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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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KBO리그 거포 터줏대감인 박병호(29·넥센)에게 147억 원을 포스팅한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최종 밝혀져 연봉협상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역시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10(한국시간) 지역 일간지인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와 비슷한 한국리그에서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 팀 스카우트들은 박병호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정착할 것이라고 봤다고 포스팅 배경을 밝혔다.
 
또 그는 박병호가 1루수를 보고 때로는 3루수로도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명 타자가 더 어울린다. 1루수는 조 마우어가 3루수는 트레버 플루프가 맡는 게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단독 교섭권을 얻은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는 넥센에 포스팅 금액을 입금할 필요가 없으며 박병호는 넥센에 잔류하거나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박병호에게 거액의 금액을 포스팅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1924년 전신인 워싱턴 새너터스 시절과 1987, 1991년 월드시리즈 등 세 차례 우승 경험한 명문 구단이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79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팀은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경쟁을 펼쳐 하위권 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네소타 트윈스는 올 시즌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14위를 기록했고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불과해 장타를 쳐내는 거포가 필요한 점을 미뤄볼 때 박병호 영입은 충분한 이유를 가진다.
 
앞서 미네소타는 2009년부터 꾸준히 KBO 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국내 선수들을 지켜봤다. 2015년에는 박병호를 보기 위해 8차례나 목동 구장을 찾았고 구단 수뇌부가 그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갔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연봉 계약 조건 등을 합의하면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KBO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한편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제2호 외국인 선수이며 제1호는 일본의 니시오카 츠요시로 1984년생 유격수로 일본 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 지바 롯데에서 뛰다가 2010 미네소타 트윈스에 925만 달러의 3년 계약을 맺고 스카우트됐지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만에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으로 돌아왔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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