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韓-日전 오타니 공략하지 못하고 5-0 패배
[프리미어 12] 韓-日전 오타니 공략하지 못하고 5-0 패배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09 11:14
  • 승인 2015.11.0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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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민국야구대표팀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일본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공략하지 못하고 0-5 완패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공식 개막경기인 일본과의 조별예선 B1차전에서 오타니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일본대표팀에 패배했다.
 
한국은 일본을 맞아 김광현(SK)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2이닝 만에 2실점하고 강판당하며 초반부터 어려운 싸움을 지속했다
 
김광현은 2회 첫 타자 나카다 쇼를 맞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는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처했고 라타 료스케에게서 3루수 허경민 쪽 내야땅볼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방향이 틀어져 2루타가 되면서 선제점을 빼앗겼다.
 
그는 1사 후 아키야먀 쇼고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 만루 상황에서 사카모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3회에도 2안타를 맞았고 21루에서 나카타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21, 3루에 몰리자 김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광현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상우(넥센)는 마쓰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2사 만루에서 히라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특히 한국타선은 시속 161까지 찍힌 강속구를 앞세운 일본 투수 오타니에게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뽑았을 뿐 10개의 삼진으로 줄줄이 돌아섰다.
 
한국은 41사 후에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조선의 4번 타자이대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를 때렸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5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를 치고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진루조차 시키지 못해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다.
 
김 감독은 조상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4회 무사 1루에서 차우찬(삼성)을 등판시켜 52사까지 다섯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2안타와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줘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대표팀은 차우찬 다음으로 등판한 정우람이 6회에 1사 후 사카모토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격의 불씨가 꺼져갔다.
▲ 뉴시스
 
한국은 오타니가 물러나고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등판한 7회에도 이대호, 박병호가 거푸 삼진을 당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에는 대타로 들어선 선두타자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5회 수비부터 유격수로 투입된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11, 2루의 찬스를 잡고 정근우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기회를 살려갔지만 후속타자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한국의 무득점은 계속됐다.
 
야구대표팀은 8회 조무근(케이티)2사 후 사마코토에게 중전안타와 야마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투수가 좌완 마쓰다 유키로 바뀐 9회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삼진, 양의지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김상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무득점 패배를 기록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 뉴시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상대 투수가 좋았다. 오타니 쇼헤이의 볼이 좋았고 우리 타자들이 따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타니 쇼헤이 볼이 빠른데다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다가도 결정적으로 볼을 던져 변화를 줬다타자들이 현혹되기 쉬웠다고 말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평가전에서 사구를 맞은) 4번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가 아픔을 참고 출전해서 다른 타자들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평소처럼 타격할 수 있었고 오타니 이후 나온 투수 2명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일본대표팀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패배로 프로선수가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일본과 맞대결 전적은 1921패가 됐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9일 타이완으로 이동해 오는 11일 도미니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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