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지난 3일 “최근 총리실 공직감찰에서 지경부 소속 직원 12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들에게 수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당 내용을 전달받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 감사관실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직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지경부 공무원들은 산하기관 직원들을 업무보고를 이유로 과천 정부종합청사 등으로 호출한 뒤 여러 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총리실 조사결과 드러났다.
두 산하기관은 법인카드로 밥을 먹은 것처럼 꾸민 뒤 밥값을 현금으로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1억 원 가량의 접대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의 일부 직원은 “공무원 중엔 룸살롱에서 성(性)접대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산하기관 모두 성 접대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성 접대 의혹도 지경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경부는 적발된 직원 12명 전원을 보직해임하고 중앙징계위에 문책을 요청했다.
지경부는 “사건에 연루된 지경부 직원 12명 전원을 4일자로 보직 해임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비위 경중에 따라 중징계 등 엄중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징계위는 조만간 지경부의 요청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며 중징계에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이 포함된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전 직원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하면서 위반시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시달하고 직원 행동강령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산하기관 직원 중 2명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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