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에 대해 시설공단이 입장을 내놓았다.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쿠바와의 ‘2015 슈퍼시리즈’를 앞두고 서울 고척 스카이돔 구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국내 첫 돔구장에서 훈련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표팀은 “생각보다는 잘 지은 것 같다. 인조 잔디도 훌륭하고, 안에 들어와 있으니 집중도 잘 되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대표팀의 실전 연습이 진행되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야구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두운 조명, 먼 불펜, 지붕 없는 더그아웃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측은 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3번의 테스트를 걸쳐 현실적인 개선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설공단이 밝힌 3번의 테스트는 지난 9월 15일 열린 언론 미디어 데이 행사 서울대학교 야구팀과 여자야구 대표팀의 경기, 지난 10월 10일 열린 문화공연 EXO 콘서트, 당일 열리는 2015 슈퍼시리즈 쿠바야구대표팀과 한국야구대표팀 경기를 지칭한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언론 미디어 데이 행사 때 열린 경기에서는 조명이 너무 밝다는 지적이 있었고 바뀌지 않은 조명인데 대표팀은 너무 어둡다는 평가해 사람마다 달라 조명을 바꾸거나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기준점을 정확하게 찾기는 어렵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관계자는 또 최종적인 개선 시기에 대해 “프로야구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3번의 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나오는 의견을 참고해 히어로즈와 협의체를 구성해서 현실적인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시민들은 돔구장의 최대 문제점으로 주차를 꼽고 있다.
이에 관해 관계자는 “일본의 선례로 도심 중심가에 세워진 돔구장은 주차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 492대 적은 규모의 주차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고 내년 3월까지 도보로 8~9분 소요하는 지하철 출구를 경기장과 이어지는 지하철 출구를 따로 만들어 도보로 5분으로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지하철 1호선 라인에 있기 때문에 1호선 기차량을 늘리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를 하고 있고 주변의 공영주차장을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도출시키고 있다”고 전달했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은 총 1948억 원을 들여 건설한 한국 최초의 돔구장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 확보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체육 복합 시설 목적으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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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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