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사망 일병, 가혹행위 당했나?
수류탄 사망 일병, 가혹행위 당했나?
  • 김현지 기자
  • 입력 2015-11-04 11:07
  • 승인 2015.11.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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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군 검찰이 지난 10월 서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나가던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박모(29)일병의 선임병 3명을 구속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530분께 박 일명은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 파주지역 육군 모 부대 GOP초소에서 경계근무 중, 후방 100m 지점에서 수류탄을 던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4일 군 관계자는 "박 일병의 선임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일명의 유품에서 유서형식의 메모지가 발견된 가운데, 군 관계자는 "가혹행위나 병영 부조리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지만 뭔가 암시를 하는 듯 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는 유족들이 원치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구속된 선임병들이 파리채로 박 일병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밀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된 병사 3명은 현재 육군 1군단 법무부(검찰단)에 구속 수감된 상태다. 군은 박 일병의 사망 경위와 가혹행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on88@ilyoseoul.co.kr

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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