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PB상품으로 부가수익 올려라
[대박창업] PB상품으로 부가수익 올려라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5-11-03 07:59
  • 승인 2015.11.03 07:59
  • 호수 1122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시장 점포포화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브랜드 상품, 일명 PB(private brand goods)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 남들과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팔거나 무조건 고급 상품만 추구했던 것과 달리, ‘우리 점포에서만’ 살 수 있는 가치 차별화를 두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B상품이란 본 메뉴 이외에 외식점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을 말한다. 보쌈, 족발전문점 등에서 1인을 타겟으로 판매하는 도시락 제품이나 일회용 커피팩이나 장류 및 밑반찬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기존 메뉴를 배달과 포장이 쉽도록 포장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양이 많아 3~4인으로 시켜야 했던 보쌈이나 족발 등을 1인 도시락으로 만들어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이 내놓은 ‘원할머니 정성도시락’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집밥 같은 도시락을 알차게 구성됐다. 직장인과 1인가구를 비롯, 세미나, 나들이 용으로 찾는 이가 많다.

야외에서도 보쌈 맛 그대로

현재 ‘원할머니보쌈·족발’에서는 보쌈과 제육볶음, 오리보쌈, 매운보쌈 등을 제철 밑반찬과 샐러드, 보쌈김치, 된장국과 함께 제공한다. ‘원할머니보쌈족발&건강쌈밥’에서는 보쌈, 돼지불고기, 우삼겹불고기와 밑반찬, 된장국 등에 쌈채소를 더했다. 가격은 8000~1만 원. 현재 ‘원할머니보쌈·족발’과 ‘원할머니보쌈·족발&건강쌈밥’ 전국 2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도시락 일일 판매량이 도입 초기보다 40~50% 증가했다. 회사, 학교, 교회 등 단체 주문 반응이 좋다. 매출 외 부가수익이 높아져 점주들도 대체로 만족해한다.

프리미엄 돈가스전문점 ‘하루엔소쿠'도 올 상반기에 테이크아웃 포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나베류를 제외한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일본 정통돈가스와 우동, 메밀국수 포장이 가능해 오피스 세미나, 행사용 등으로 단체 도시락 주문으로 인기 행진 중이다. 하루엔소쿠는 두툼한 고기와 생빵가루, 고품질 튀김기름 등으로 만든 고품질 돈가스를 8000~10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신선한 커피향 나는 도시락

요즘 밥과 커피는 항상 붙어 다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밥을 먹고 커피를 먹게 마련이다. ‘한솥도시락’
은 이점을 공략해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전국 670여개 매장에서 ‘찬차마요 커피’를 판매한다. 휴대가 간편한 드립커피백과 아이스파우치커피, 카페라떼 캔커피 등을 판매한다. 휴대용 팩은 1000~1500원,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2000~3000원대.

‘한솥도시락’은 2000원대부터 시작하는 도시락 50~60종을 판매한다. 점포는 테이크아웃 전용과 홀 타입 두 종류가 있다.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소형점포는 매장타입에 비해 원가를 20% 절감할 수 있다. 모든 도시락 메뉴는 본사에서 일괄 공급하기 때문에 간편 조리와 판매만 하면 된다.

장류·말린 나물 등도 판매

전문주방장과 홀 서버 등이 줄일 수 있어 인건비와 고정비용이 절감된다. 최근에는 고품질 도시락과 영양밥 등을 선보임으로써 세미나 등 단체모임과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김치, 라면, 커피 등을 갖춰 부가수익을 낼 수 있게 한 것.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소녀방앗간’은 매장 한켠에 지역별 시골에서 자란 재료로 만든 과일청과 간장, 된장 등을 판매한다. ‘황관장네 된장’, ‘방위순 할머니 간장’, ‘김주리 할머니 수제 무장아찌’ 등 재료를 재배한 생산자들의 이름을 엿볼 수 있게해 신뢰성까지 높였다. 여기에 소녀방앗간 이름을 달고 판매한다. '소녀방앗간‘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정갈한 한식 백반을 선보인다. 산나물밥과 제철 밑반찬을 곁들이는 식이다. 요일별로 메뉴가 다르다.   

tip>
성공전략 및 주의점

1.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만들어라. 남들과 비슷한 PB상품은 경쟁력이 없다.
2. 섣불리 뛰어들기보다 해당 업종에서 노하우를 충분히 쌓아 PB상품을 만들어라.
3.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면 먼저 브랜드를 확실히 알린 뒤에 PB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좋다.
4. 직접 생산을 고집해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OEM 생산, 기술 제휴 등으로 효율성을 높여라.
5. PB상품의 강점은 본사 콘셉트를 살리고 해당 브랜드의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PB상품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의견을 수렴해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