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 아파트도 ‘명당’자리 있다
한강 조망 아파트도 ‘명당’자리 있다
  •  
  • 입력 2004-07-01 09:00
  • 승인 2004.07.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정보회사 유니에셋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한강변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 지역은 평당 1,573만원으로 그렇지 못한 지역 평당 매매가 1,460만원에 비해 평당 11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값이 비싼 것이 서울의 주택시장이다. 여기에 한강이 보이면서 풍수지리를 따져 명당으로 불리는 곳의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서도 평당 100만원 이상 비싸다. 한강이 아파트 단지를 휘감거나, 한강물을 받아들이는 지형의 아파트 단지가 명당으로 꼽힌다.

전면에 강이 완만하고 넓은 형상이 좋은 반면, 굽이가 급하거나 고여 있는 물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이 너무 가깝지 않고 휘감듯 마주하며, 집과 전면에서 꺾여나가는 형상이 명당터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성동구 금호동, 용산구 이촌동·서빙고동, 광진구 자양동·구의동을 꼽을 수 있다. 한강 이남에서는 압구정동이 옛날부터 명당으로 불렸다. 압구정동은 평당 매매가가 2171만원으로 강남 전체의 평균 평당 매매가(1956만원)에 비해 높다. 강북에서는 금호동 한강변 아파트가 눈에 띈다. 한강물을 받아들이는 형국의 금호 14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 4월 실시된 동시청약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한강과 거리가 조금 떨어진 용답동 아파트는 평당 660만원밖에 안된다. 한강 이북에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용산구도 명당터로 불린다. 이촌동 평당가는 1490만원, 서빙고동은 1591만원이며 평균 평당 매매가는 1357만원이다. 광진구 워커힐 아파트도 지형지세가 한강물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띠고 있다. 자양동 평당 매매가는 1069만원, 구의동 1216만원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광진구 맞은 편 돌출 지역인 송파구 신천동 및 잠실동은 평당 매매 가격이 1775만원으로 풍수지리학상 명당이 아닌 곳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이촌동 LG한강 자이 92평형으로 평당 매매가가 3625만원에 이른다. 강남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 평당 매매가가 2875만원으로 매매가 높은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평당가가 높은 순위 10개 중 9곳이 명당지역 아파트였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과 한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은 평당 1010만원,동작동은 평당 1050만원이며, 동작구 평당 매매가는 962만원으로 이촌동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