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삼성-두산 4, 5차전 두산의 연승으로 우승
[한국시리즈] 삼성-두산 4, 5차전 두산의 연승으로 우승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1-02 14:03
  • 승인 2015.11.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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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두산베어스는 1차전 역전패를 당한 이후 한국시리즈 2, 3, 4, 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14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지난 10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4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삼성을 13-2로 완파했다.
 
팀은 대구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뒤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4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OB 시절(1982·1995)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이며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팀은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와 준 플레이오프(31),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2)를 거쳐 한국시리즈(41)까지 총 14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1992년의 롯데 자이언츠 2001년의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준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팀으로 기록됐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30일 열린 4차전 경기에서 1회 말 삼성 1루수 구자욱의 송구 실수로 두산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초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의 악송구로 반격의 기회를 잡으며 두산 선발 이현호의 폭투까지 나와 1점을 따라붙었다. 또 구자욱이 실책을 만회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지만 두산이 4회 말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선발 피가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차우찬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민병헌의 타구가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를 맞고 흐르며 두산이 4-3 재역전에 성공해 승리했다.
 
또 두산은 지난 31일 열린 5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도 1회부터 상대 선발 장원삼을 공략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팀은 3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냈고 5회에도 2점을 보태며 9-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7회 정수빈이 3점 홈런을 때리며 쇄기를 박았다. 9회 마무리 이현승이 올라와 경기를 13-2로 마무리했다.
▲ 뉴시스
 
반면 삼성은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하다가 4회에 가서 한 점을 뽑았고 7회에는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어 유희관을 끌어내렸지만 에이스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총 2점을 내는데 그쳤다.
 
2011년부터 정규리그 5연패를 이룬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 이유로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주축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빼면서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핵심 선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의 덫에 걸리면서 1차전 역전승 이후 힘 한 번 못써보고 내리 4연패로 한국시리즈를 내줬다.
 
한국시리즈를 10여 일 앞두고 삼성 투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여론은 점점 악화됐다. 결국 삼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의혹을 받는 투수 3명을 제외하며 3명이었지만 삼성 투수 전력의 3분의 1의 손실을 입었다.
 
류중일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고 단언했지만 주축 투수 3명을 대신할 잇몸을 찾지 못했고 선발은 정규시즌 때보다 부진했다. 매 경기 끌려가면서도 분위기 반전을 꾀할 카드를 내밀지 못하며 삼성은 결국 패자가 됐다.
 
▲ 뉴시스
한편 한국시리즈 MVP는 이날 쐐기 홈런을 터트린 두산 정수빈에게 돌아갔다. 정수빈은 이번 시리즈 중 왼손 검지를 다치고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41표를 받아 허경민(13), 더스틴 니퍼트(10), 노경은(2) 등 동료를 제치고 부상으로 31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5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경민이가 내내 잘 치다가 오늘 (안타를) 놓치고 제가 (홈런을) 쳐서 MVP를 받은 것 같다. 경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다 같이 우승했으니 괜찮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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